기사입력 2008.07.23 11:54 / 기사수정 2008.07.23 11:54
[엑스포츠뉴스=하완수 기자] 월드리그가 끝나고 당분간 달콤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시합을 통해 심신이 지친 선수들은 몸을 추스를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이 되었지만 기자의 입장에서는 그렇지가 않은 것 같습니다.
최소 일주일에 세 번 이상 배구 관련 기사를 올리기로 맘 먹었는데 이거 기삿거리를 어디서 찾을까 하는 불안감이 확 밀려옵니다.
그래서 친분 있는 선수들을 대상으로 철저히 그 선수의 편에서 인터뷰를 진행하는
' 쏠림 인터뷰'를 한 번 진행해볼까 생각도 했지만 휴가철이라 그것마저도 여의치 않고 해서 고민을 하던 차에 좋은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월드리그 최종라운드가 진행중이니까 월드리그 홈페이지에 가면 기삿거리가 좀 있겠구나!하는 얄팍한 생각에 당당히 월드리그 홈페이지를 찾았는데 이럴수가!!! 한국어 홈페이지가 없는 겁니다.
그러나 그냥 나올 수는 없고 해서 마구 클릭하다 보니 오호라~~
월드리그 최종라운드에 진출한 팀들이 미디어데이를 가진 기사가 떠있더라구요..
요거다 싶어 내용을 읽어보는데…물론…영어입니다….
제가 기사를 위해서 근 10년 만에 영어를 읽어보았습니다. 아직도 심장이 두근거리고 목뒤가 뻣뻣합니다.(제가 공부만 하면 생기던 그 증상입니다.)
그럼 간략히 미디어 데이의 내용을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월드리그 홈페이지에 따르면 23일 수요일에 월드리그 최종라운드의 첫 2경기는 리오데자네이로의 마라카나지도 에서 열린다고 하네요. 이 경기장은 과거에 1990년 남자 월드컵과 같은 빅매치들이 열렸던 12,000석 규모의 체육관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미디어데이에 참여한 브라질의 주장 지바는 "지난달 예선을 통해 우리가 갈고 닦은 실력을 이제 보여줄 시간이 되었다"고 말하면서 "모든 팀들이 우리를 이길 수 있는 실력을 가졌기 때문에 이들을 제압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우승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습니다.
이에 덧붙여 베르나르도 브라질 감독은 "우리는 우리를 이길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팀들을 상대해야 하고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작전을 공부해서 시합에 임할 것이다"라며 "최선을 다해 시합에서 이겨서 올림픽에서 최상의 컨디션으로 출전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브라질의 첫 번째 상대인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감독은 "올림픽이 시작되기 몇 주 전에 브라질을 상대하게 된 것은 매우 좋은 기회다"며 "자신의 팀이 최고라고 아니라고 생각하듯이 브라질도 같은 생각일 것"이라고 얘기하며 승리에 대한 열망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바딤 러시아 주장도 "올림픽 전에 마지막 중요한 시합이며 팀을 다지는 아주 중요한 기회이다"라고 이번 최종라운드가 올림픽을 위한 최선의 준비가 될 거라는 기대를 보였습니다.
특히 예선 마지막 라운드 마지막 시합까지 프랑스와 최종라운드 진출을 다투다 극적으로 진출한 세르비아의 콜라코빅 감독은 "우리 팀은 미국, 폴란드와 같은 강팀과 일전을 치러야 한다"고 같은 조에 속한 팀들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않습니다.
그러나 "자신들은 마지막 3주 동안 예선리그를 치르기 위해 계속된 이동을 해야 했고 그로 인해 팀이 많이 지친 상태"라고 자신들에게 누적된 피로에 대한 부담을 드러내면서도 "예선에 보여준 좋은 리듬을 최종라운드 끝까지 유지하기를 희망한다"면서 시합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미국의 주장을 맡고 있는 토마스 호프는 "예선기간 동안 미국은 매우 창조적인 모습을 경기에서 보여주었으며 계속 최선을 다한다면 베이징 올림픽까지 최고의 전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시합에 임하는 기대와 각오를 나타냈습니다.
휴그 맥쿼첸 미국팀 감독은 이번 월드리그의 중요성으로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면서 "이번 월드리그가 올림픽을 준비하는데 매우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라며 "최종라운드는 단지 시험무대가 아닌 정말 큰 이벤트이며 폴란드와 세르비아는 우리를 위한 환상적인 상대가 될 것 이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이와 반면 라울 루자노 폴란드 감독은 자신의 팀이 겪은 힘든 일정으로 인한 어려움을 설명하며
이렇게 미디어데이에는 일본을 제외한 팀들의 주장과 감독이 나와 시합에 임하는 각오를 밝혀주었는데요. 일본은 이번 월드리그의 파행출전으로 월드리그의 중요성에 찬물을 끼얹는 행동을 보여주었습니다.
오늘(23일)부터 27일까지 월드리그 최종우승팀을 가리는 일전에 돌입하게 됩니다. 과연 어떤 팀이 우승의 영광을 맛보며 올림픽까지 그 기운을 끌고 가게 될지 전 세계 배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오늘부터 월드리그 홈페이지를 기웃거리면서 배구팬들에게 알려드려야 할 내용이 있으면 즉각즉각 올려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래도 월드리그 최종라운드가 있어 나름 바쁜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천만다행입니다. 기삿거리가 있어서 ^^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