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5.02.01 18:31 / 기사수정 2005.02.01 18:31
지난 시즌 후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11명 중 유일하게 미계약자로 남아 있던 내야수 김태균(34)이 SK 와이번스로 이적되었다.
계약 마감시한까지 협상에 진전이 조금도 없어 유니폼을 벗게될 위기까지 몰렸던 김태균은 롯데와 8천600만원에 계약한 뒤 현금 1억원을 받고 SK로 트레이드 되었는데, SK가 나름대로 이유와 김태균을 영입함으로서 누릴 수 있는 효용을 생각해보면 다음과 같다.
◆송재익의 공백
어느팀이든 1군 로스터를 짜고 구성할 때 2,3,유격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건실한 백업내야수는 항상 준비하는데, 그간 송재익이 건실한 수비로서 전천후 내야백업역할을 잘 해주었다. 하지만 지난해 야구계를 강타한 병역비리 병풍으로 이탈함에 따라 그 역할을 대신 해줄 선수가 SK에게 필요했다.
◆김민재 그리고 정경배 - 올해로 나이 서른 셋인 두 키스톤 콤비
먼저 유격수 포지션은 시즌을 치루면서 체력소모가 심한 포지션이라는것을 감안하고 또 김민재의 나이를 생각한다면 더욱 백업 내야수가 필요했고 또 정경배가 항상 잔부상이 많이 풀타임 소화능력이 다소 쳐질 우려가 많다는 것을 생각하면 SK에게 더더욱 김태균은 필요한 상황이었다.
◆정근우와 최정 그리고 이대수
정근우와 최정 -검증이 조금도 안된 신인들이기에 당연히 리스크를 분산시켜줄 카드가 필요했는데 최정이 처음으로 3루를 맡게 된다는 점을 감안하고 정근우의 수비가 다소 거칠다는것을 감안하면 김태균이 역시 필요했다.
특히 키가 많이 왜소한 내야수 정근우를 엣날 김성갑이나 이광길 같은 내야수로 생각하면 곤란한데, 정근우는 대학때 수비에서 안정감과 부드러움 부족한 모습이 많이 눈에 띄었다. 물론 아마시절 줄곧 유격수를 맡아왔지만 프로무대에서는 유격수로서 힘들거 같고 전천후 수비로서 효용도 의문시된다.
이 두 선수의 경험과수비력을 생각한다면 당연히 수비 건실하고 경험 많은 내야수가 필요한 상황, 그리고 이대수 역시 전천후 백업로서 풀타임 백업을 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있고 김태균과 비교해서는 공수 모두 쳐진다는 것도 역시 김태균 영입의 이유가 되겠다.
SK 와이번스는 김태균을 영입함으로서 큰 전력보강을 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송재익의 공백을 메꾸고 김민재와 정경배를 거들어 줄 수 있으며 아울러 경험 일천하고 수비에서 불안요소가 있는 신인내야수들의 리스크도 분산시켜줄수 있는 팀에 꼭 필요한 선수를 영입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고 트레이드머니 1억 이상의 효용을 기대할 수 있다고 보는데, 이 SK의 영리한 행보는 칭찬 받을만하다고 본다.
예전만큼의 수비범위는 아니지만 안정감을 자랑하는 수비 그리고 2할 초중반을 쳐줄 수 있는 타격능력과 많은 경험등, 김태균을 영입함으로서 SK는 더욱 팀운영의 묘를 살릴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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