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윤균상이 멋진 성장 스토리를 완성했다.
배우 윤균상은 MBC 드라마 '역적:백정을 훔친 도둑'에서 홍길동 역을 맡아 30회를 이끌었다. 힘만 센 아기장수에서 진짜 백성을 훔친 의적이 되는 홍길동의 성장사를 보여주면서 동시에 배우 윤균상도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윤균상은 드라마 '피노키오', '닥터스', '육룡이 나르샤'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주연은 '역적'이 처음이었다. 첫 주연이 30부작의 사극이라는 점 때문에 많은 사람이 윤균상의 가능성에 물음표를 던졌다. 또 지난해 '육룡이 나르샤'에서 맡았던 무휼 역할과 차별화, 많은 작품에서 다뤄진 홍길동의 새로운 해석 역시 윤균상의 과제였다.
하지만 윤균상은 자신 앞에 놓인 물음표를 하나씩 느낌표로 바꾸어 나갔다. 윤균상은 아모개(김상중)의 아들이자 아기장수인 홍길동이 자신의 힘을 거부하고 숨기는 것부터 점차 힘을 깨닫고, 이를 백성을 위해 쓰기까지의 서사를 흡인력 있게 그려내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연산(김지석)과의 갈등에서 폭군 연산의 카리스마에 절대 뒤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역적' 속 홍길동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고 '호부호형 하지 못하는' 홍길동과는 많이 달랐다. 하지만 윤균상은 새롭게 해석한 홍길동을 진짜 지금까지 보지 못한 방식으로 해석해냈다. 그의 큰 키와 체격에서 오는 유사성뿐만 아니라, 단단한 눈빛과 흔들리지 않는 중심까지 윤균상은 홍길동의 성장과 함께 배우로서 성장했다.
윤균상은 소속사를 통해 "아직 너무 부족하고 배울 것이 너무도 많은데 과분하게 좋은 말씀해주셔서 몸 둘 바를 모르겠다. 모든 분들에게 보고 배운 참된 배우의 자세를 마음에 새기며 최선을 다해 더욱더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첫 타이틀롤을 무사히 마치고 더 넓은 곳을 바라보게 된 윤균상의 율도국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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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