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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G 5할 맹타' 김용의, LG 6연승 속 숨은 '찬스 메이커'

기사입력 2017.05.11 09:40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채정연 기자] '치고 또 치는' LG 트윈스 김용의가 최근 무시무시한 타격감과 주력을 앞세워 '찬스 메이커'로 거듭나고 있다. 

LG는 1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6-1 승리를 거뒀다. 친정팀 삼성을 상대로 선발 차우찬이 8이닝 1실점 완벽투를 펼쳤고, 타선은 9회 박용택의 솔로포, 양석환의 만루포에 힘입어 극적인 승리 드라마를 완성했다.

홈런 2방의 임팩트에 가렸지만 이날 2번타자 중견수로 출전해 5타수 5안타 1득점을 기록한 김용의 역시 숨은 공신이었다. 4월 중순까지 타격감을 조율했던 김용의는 지난달 23일 KIA전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방망이에 시동을 걸었다. 당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던 이형종과 함께 테이블세터로 나선 김용의는 안타와 도루로 상대 배터리를 흔들며 '찬스 메이커'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그리고 5월, 지난해 후반기 LG 타선의 톱타자를 책임졌던 모습으로 완벽하게 돌아왔다. 김용의는 지난 NC와의 3연전부터 10일 삼성전까지 7경기에 출전해 24타수 13안타 타율 5할4푼2리를 기록하고 있다. 김용의는 출루하면 도루를 시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상대 배터리에게 적잖은 부담을 안긴다. 보여지는 기록 이상의 위압감을 선사하고 있다.

2016 시즌 LG는 김용의를 리드오프로 기용해 재미를 봤다. 1번 자리에서 꾸준히 안타를 생산했고, 출루가 가능해지자 빠른 발은 더욱 큰 무기가 됐다. 주전 보장을 기대할 법도 했지만, 올해는 초반 외야수 이형종보다 늦게 시동이 걸리며 톱타자 자리를 내줬다. 그러나 두드러지는 결과가 없던 때에도 양상문 감독은 "(김)용의가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살아나야 하는 선수"라며 믿음을 보였다.

치열한 외야수 경쟁 속에서도 김용의는 조급해하지 않고 꾸준히 기회가 오길 기다렸다. 같은 포지션을 소화하는 이형종에 대해서도 "경쟁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함께 잘해서 상대를 이기는 것이 목표"라고 담담하게 밝혔던 김용의였다. 크게 빛나는 위치는 아니었지만 묵묵히 제 역할을 해냈다.


노력은 결실을 맺고 있다. 최근 타격감이 살아난 베테랑 박용택과 함께 테이블세터를 이룬 김용의는 10일 삼성전에서도 5안타 100% 출루를 기록하며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LG 타선의 최근 원활한 공격 흐름 속에는 김용의의 꾸준한 활약이 있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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