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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K!] 6강 PO 향한 '유나이티드 격돌'

기사입력 2008.07.11 20:55 / 기사수정 2008.07.11 20:55

한문식 기자

2008 K리그 14Round 프리뷰 - 인천 유나이티드 VS 제주 유나이티드 

[엑스포츠뉴스=한문식 기자] 갈 길 바쁜 유나이티드와 유나이티드가 만났다. 6강 플레이오프의 턱걸이순위에 걸려 있는 인천과 제주의 대결이 바로 그것이다.  인천은 현재 승점 18점으로 6위, 제주는 그보다 한점 뒤져 7위에 머무르고 있다. 인천은 '추격자' 제주를 뿌리쳐야 하고, 제주는 '추격자'로서 승리를 거둬 순위의 위아래를 바꾼다는 각오다.

인천은 현재 홈경기 2연승 중이고, 제주는 K리그 4연승 중이다. 연승기록은 둘 중 하나는 깨지게 돼 있다. 양팀 모두 최근 상승기로에 올라있기 때문에 더할 나위 없는 화끈한 경기가 될 전망이다.


두 유나이티드의 대결은 12일 토요일 인천 문학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 난형난제, 유나이티드 형제

인천과 제주의 역대전적은 제주의 전신인 부천시절의 전적을 모두 더해 15전 6승 4무 5패로 인천이 근소하게 앞서있다. 특히 올 시즌 K-리그 개막전에서는 제주의 홈에서 인천이 2-0 승리를 거뒀고, 컵대회에서는 인천의 홈에서 제주가 4골 폭격을 가해 승리를 거뒀다. 최근 5경기 전적도 2승 1무 2패로 그야말로 우열을 가릴 수 없었다. 그렇지만, 제주의 믿을 구석을 있다. 바로 인천 원정에 강하다는 것이다. 제주는 인천의 홈에서 4경기 2승 2무를 거두면서 원정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 왔다.

정규리그 순위도 1점 차이, 역대전적 1전 차이. 그리고 최근 상승세라는 점에서 난형난제, 유나이티드 형제의 대결이다.

▶ 양팀 주포 정면충돌

두 유나이티드는 팀의 확실한 주포를 가지고 있다. 인천은 세르비아의 라돈치치, 제주는 브라질의 호물로.

라돈치치는 이제 인천의 레전드 용병이라 칭해도 무방하지 않을 정도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18경기 9골 1도움. 1골만 더하면 2005년 이후의 두자릿수 득점이다. 현재 라돈치치는 K-리그 통산 89경기 21득점 8도움을 올리고 있다. 이번 경기가 K-리그 통산 90번째 경기가 되는 것이다. 라돈치치는 2도움만 올리면 영예로운 10-10클럽에 가입하게 된다. 라돈치치는 제주와의 개막전에서 선제 결승골을 터뜨려 자신의 부활을 알렸는데, 이번 대결에서 빛을 발할지가 관심사다.

이에 맞서는 호물로는 15경기 7골 2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당연히 제주 공격포인트 최다 기록자다. 라돈치치가 올 시즌 첫 해트트릭을 기록하더니 이에 질세라 자신도 K-리그 2호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득점력, 결정력에서 근간 제주에서 찾아보지못한 용병 수확으로 손꼽히는 호물로다. 지난주 전남과의 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던 호물로가 이번 인천전에서 2경기 연속골을 노리고 있다. 특히 제주를 4-0으로 격파했을 때 홀로 2골을 터뜨린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 '상록수' 김상록, 친정 격파의 키맨

포항에서 프로데뷔 후, 상무로 입대. 전역 후 그가 몸담은 팀은 제주 '유나이티드'였다. 32경기 6골 3도움으로 나름 선전했고 재계약을 원했으나, 다음 시즌 제주의 전력에 그는 없었다. 그는 부랴부랴 인천 '유나이티드'로 이적했고, 이적 후 37경기 10골 6도움으로 제주의 선택이 틀렸음을 스스로 입증해냈다.

이적 후에 5월 16일 제주와의 컵대회 원정 일전에서 후반 인저리타임에 비수를 꽂은 김상록. 그리고 올 시즌 다시 한번 김상록은 친정에 비수를 꽂는다. 개막전 제주 원정경기에서 전반 38분 라돈치치에게 칼날 크로스를 배급하며 헤딩 선제골을 도운 것이다. 제주는 김상록에 활약에 또 한 번 무릎 꿇을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나서 4월 30일 열린 컵대회 홈경기에서 제주 격파의 명을 받고 선발출장하나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팀의 4-0 패배에 빌미를 제공했다. 뒤끝이 좋지 않게 이적했던 김상록이기에 이번 제주와의 일전은 복수전 그 이상이 될 전망이다.

 
▶ 프로 '데뷔골의 추억', 최현연

제주의 공격수 최현연에게 인천은 잊을 수 없는 상대다. 2006년 제주에 입단한 최현연은 그 시즌 17경기 무득점 3도움을 올리며 혹독한 시즌을 치렀다. 

주력포지션이 공격수였으니 골이 없다는 것은 최현연에게 주전경쟁이 기회마저 잃게 했다. 하지만, 작년에 인천을 상대로 감격스러운 프로 데뷔골을 터뜨렸다. 인천과의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전반 19분 선제골을 터뜨린 것이다. 1-1로 무승부를 거둔 경기였으나 최현연에게는 잊지 못할 경기였다. 

이후 경기에서 2골을 더 터뜨리며 3도움을 3골로 바꾸고 시즌을 마감했다. 올해 최현연의 주전경쟁은 쉽지 않다. 호물로, 조진수, 심영성 등에 밀리며 공격진의 자리마저 꿰차기 힘든 최현연이다. 조커로서의 역할을 해내고 있는데, 발전하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띈다. 현재 14경기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나날이 좋아지고 있는 최현연이다. 

특히 인천에 4-0으로 크게 이겼을 때 심영성의 쐐기골을 어시스트했던 최현연이기에 인천전은 여러모로 자신감을 끌어올릴 수 있는 경기가 될 전망이다.


[엑스포츠뉴스 브랜드테마] 한문식의 REAL-K. '이보다 상세할 수 없다.' K-리그 관람에 필요한 엑기스만 전합니다.



한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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