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우리 결혼했어요’에 커플들만 있는 것이 아니다. 안방마님 박미선 역시 없어서는 안 될 존재였다.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4’가 종영을 앞두고 있다. 변화를 더한 새로운 시즌으로 돌아오기 전까지, 시청자와 당분간 작별한다. 6일 커플들의 마지막 모습을 담은 방송이 나간다. 다만 13일 최민용과 장도연의 스페셜 방송이 전파를 탄다. 다른 커플과 달리 투입 기간이 길지 않았던 최민용과 장도연에 대한 아쉬운 반응을 반영했다.
가상 커플의 이야기가 주가 됐지만 스튜디오의 역할도 빼놓을 수 없다. MC 박미선을 비롯해 황제성, 박나래, 양세찬 등 스튜디오 MC들이 프로그램의 재미를 더했다. 박미선은 특히 오랜 시간 MC로 활약하며 프로그램을 이끌었다. 커플의 영상을 함께 지켜보며 감칠맛 나는 멘트를 더해 보는 재미를 더했다. 자신이 아닌 커플들을 돋보이게 해주며 MC의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우리 결혼했어요’의 허항 PD는 엑스포츠뉴스에 “‘우결’에 애착을 많이 갖고 있더라. 그동안 많은 커플을 봐와서 남다른 듯하다. 종영이 실감 나지 않는다고 했다"면서 "MC 박미선에 대해 존경스러운 부분이 있고 감사하다. 다른 프로그램에서도 모시고 싶은 MC”라고 밝혔다.
앞서 박미선은 개인 SNS에 “영원한 건 없는 거지 하면서도 항상 마지막 녹화를 끝내고 나면 마음이 허전하다. 따뜻한 마무리가 너무 고맙다. 보고 싶고 그리울거야”라는 글과 함께 제작진이 선물한 케이크 인증샷을 올렸다.
이와 관련 허항 PD는 “박미선은 ‘우결’과 초창기부터 함께한 안방마님이다. 고마운 마음이 많을뿐더러 묵묵히 한자리를 지켜준 것에 대한 제작진의 리스펙트가 있다. 그래서 특별한 케이크를 만들어 선물했다”고 설명했다.
커플들의 이야기만 담다 보면 자칫 심심하고 단조로울 수 있는데, 박미선의 시기적절한 멘트와 추임새 덕분에 보는 재미가 더해졌다. 패널들과 함께 유쾌한 분위기를 이끌며 프로그램의 중심을 잡았다.
허 PD는 “‘우리 결혼했어요’에 최적화된 MC였다"라고 추켜세웠다. ‘우결’의 큰 맥락을 만들어주는데 많은 기여를 했다. 3인 3색 커플이 따로 노는 느낌이 있을 수 있는데 여러 커플의 색깔을 잘 짚어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각 커플도 잘해줬지만 이들의 이야기에 양념을 치는 역할을 했다. 제작진도 잘 몰랐던 부분을 짚어주면서 몰입하게 만들었다. 박나래, 황제성, 양세찬 등 개그맨 후배들과의 케미스트리 역시 좋았다. 대선배답게 후배들을 진두지휘했고 패널들 역시 갈수록 물이 올랐다. 뒤로 갈수록 호흡이 환상적으로 맞아 PD로서도 즐거웠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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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