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7.05 21:33 / 기사수정 2008.07.05 21:33
[엑스포츠뉴스=윤문용 기자] 지난달 22일과 28일(이하 한국시간), 박찬호 선수는 클리블랜드와 LA 에인젤스를 맞아 최상의 투구를 보여줬다.
11이닝 동안 피안타 단 7개만을 허용하고 불의의 홈런으로 1실점(1자책), 16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시즌 2, 3번째 선발등판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그러나 복잡한 팀 사정으로 다시 불펜으로 밀려버린 박찬호, 지난 2일 휴스턴 원정경기에서 9회 말 동점상황에서 구원등판 1.1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4승을 거둔다. 팀의 사정으로 선발과 불펜 보직을 왔다갔다하면서도 어느 자리 어느 상황에서건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박찬호 선수에게 다시 한번 선발의 기회가 찾아왔다. 이번에는 기회를 잡지 못하고 트리플A로 내려간 팀의 유망주 커쇼 자리를 대신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기회가 지난번 선발등판 때와 다른 점은 커쇼가 다시 MLB로 복귀하는 데는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릴지 예측이 어렵고, 지구선도 애리조나를 0.5게임차로 따라잡은 상황에서 다저스는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순위다툼에 들어섰다. 이제 다저스는 유망주에 기회를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는 팀의 1승을 위한 안정적인 선발투수를 원할 것이다. 박찬호에게는 지난번 3차례 기회와는 사뭇다른 선발로테이션 합류를 위한 아주 좋은 기회가 찾아온 것이다.
상대해야 할 팀은 숙명의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박찬호 선수는 통산 성적에서 샌프란시스코에 상당히 약한 모습을 보여왔다. 샌프란시스코와 통산 23차례 대결을 벌여서 7승 8패 5.09의 평균자책을 기록하고 있는 것, 거기에 내일 경기가 벌어질 샌프란시스코의 홈 구장 AT&T 파크에서는 5경기 선발등판해서 1승 3패, 7.14 평균자책을 보여주는 최악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다행히 상대 선발이 3승 12패, 5.99의 평균자책을 보여주고 있는 베리 지토 선수이지만, 상대 성적이 약한 상대에게는 약한 모습을 보여왔던 박찬호 선수이기에 결코 쉬운 일전이 아닐 것이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 아주 중요한 기회에서 (상대 전적으로) 상당히 어려운 상대를 만났다. 그러나 대한민국이 어려움에 빠질 때면 혜성처럼 나타나 영웅의 모습을 보여줬던 그였기에, 올 시즌 완벽한 구위를 보여주는 그였기에 오늘 경기에서도 좋은 투구로 승리할 것으로 믿어 본다. 박찬호 선수의 시즌 5승, 통산 118승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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