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부산-울산, '부상'과의 싸움

[엑스포츠뉴스=곽도원 기자] 최근 7경기 만에 간신히 승리를 거두며 한숨 돌린 부산이 이번엔 울산을 홈으로 불러들여 홈경기 2연승에 도전한다.
 
울산 역시 최근 인천에 바짝 쫒기면서 이번 부산 원정에 전력을 다해야 하는 상황이다. 양 팀은 오는 5일 부산 아시아드 주 경기장에서 열릴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13라운드에서 만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경기에 앞서 양 팀은 서로 비슷한 어려움에 처해 있어 눈길을 끈다. 바로 양 팀 핵심 선수들의 줄 부상으로 전력에 공백이 생겨버린 것. 당장 선발 라인업 짜기도 버거워진 양 팀의 사령탑들이 과연 어떤 해결책을 들고 경기에 임할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상대팀보다 부상과 먼저 싸워야 할 양 팀

한 달여 간의 휴식기가 끝나고 다시 리그 일정을 재개한 양 팀은 현재 팀 분위기가 그다지 밝지 않다. 성적도 성적이지만 팀 내 주축 선수들이 줄줄이 부상으로 그라운드에 쓰러지면서 앞으로의 행보에 비상이 걸렸다.

먼저, 부산의 속사정부터 살펴보자. 휴식기가 끝나자마자 인천과 서울에 내리 두 게임을 내준 부산은 정상적인 경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다. 팀의 핵심 선수인 정성훈, 김승현, 김창수, 이강진 이렇게 무려 네 명이나 부상으로 전력 외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부산 수비의 핵인 배효성은 지난달 25일 인천과의 경기 중 안면 골절상을 입어 아예 시즌을 마감했다. 이에 부산의 황선홍 감독은 대체 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메워보려 하고 있지만 이번 울산전 역시 쉽지 않아 보인다.

울산 또한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팀 간판 공격수인 염기훈이 지난 4월 발등 피로골절로 회복이 길어지고 있는 점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여기에 최근 공격수 우성용까지 무릎 연골 부상으로 현재 두 간판 공격수가 휴업상태다. 또한, 지난 2일 전북과의 리그 컵에서는 최종 스코어 3:3의 치열한 사투 속에 박병규와 오장은까지 경기중 부상으로 실려 나가며 이번 부산전에 출전이 불투명한 상태다.

절망 속 희망

부산으로써 다행인 점은 정성훈과 김승현의 회복속도가 생각보다 빠르다는 것. 지난 2일 제주와의 리그컵에 후반 교체 출장하면서 컨디션 회복이 임박했음을 알린 두 선수는 이번 울산과의 경기에서도 교체요원으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지난 휴식기 동안 성남과 대전에서 영입한 서동원와 주승진 역시 점차 팀에 녹아들어 가고 있는 모습을 보임에 따라 부산의 상승요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현 상황에서 울산의 ‘믿을맨’은 단연 양동현이다. 최근 두 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부상에서 복귀했음을 팬들에게 화려하게 알린 양동현은 올림픽 대표팀 예비명단에 포함되면서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할 동기부여도 확실히 했다. 양동현의 활약과 더불어 전체적으로 상승세인 울산 공격진도 인상적이다. 지난 2일 전북과의 리그 컵에서 올린 3득점에 대해 울산 김정남 감독은 공개적으로 팀의 공격력에 만족한다고 했을 정도다. 이번 부산전에도 파괴력 있는 공격을 보여 줄 것으로 기대된다.

- 2007년 상대전적
2007/04/01 정규리그 부산 0:1 울산 (득점 : 우성용)
2007/08/15 정규리그 울산 0:0 부산

- 부산 최근 3경기 1승 2패

- 울산 최근 3경기 2승 1무
2008/06/25 컵대회 광주 1:2 울산 (득점 : 박규선 / 브라질리아, 우성용)
2008/06/29 정규리그 울산 1:0 경남 (득점 : 김성민)
2008/07/02 컵대회 울산 3:3 전북 (득점 : 강민수(자책골), 루이지뉴, 브라질리아 / 김형범, 홍진섭, 온병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