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7.02 09:44 / 기사수정 2008.07.02 09:44
[엑스포츠뉴스=문용선 기자] '너에게만은 절대로 지지 않겠다’
수원과 서울의 시즌 3번째 맞대결이 삼성하우젠 컵 2008 7R 에서 펼쳐진다. K-리그 최대의 라이벌전으로 꼽히는 양 팀의 대결은 단순한 컵 대회 이상의 의미가 있어 경기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서울 전 2연승을 기폭제로 고공비행을 시작했던 수원경기를 보여줬으나, 결국 수원이 2-0으로 서울을 꺾으며 기선 제압을 한 바 있다.
이번 시즌 양 팀의 첫 대결은 지난 4월 2일 날 서울에서 열렸던 컵 대회 경기였다. 당시 양 팀은 손에 땀을 쥐는
기선 제압한 수원은 또다시 4월 13일 열린 K-리그 경기에서도 2-0으로 원정에서 승리를 거두었다. 연이은 맞수 대결을 승리로 이끈 수원은 급 상승세를 타며 고공비행을 시작했다. 반면, 홈에서 어이없이 연패한 서울은 리그와 컵 대회에서 모두 주춤하기 시작했다.
현재는 수원이 리그와 컵에서 모두 부동의 1위를 달리는 상태지만, 그 두 번의 맞대결에서 패했다면 결과는 달라졌을 수도 있다. 그만큼 양 팀의 경기는 단순한 한게임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부상 악령의 수원, 정신력 문제의 서울 - 양 팀의 약점
A조에서 선두를 달리는 수원은 최근 부상으로 많은 주축 선수들이 전력에서 제외된 상태다. 특히, 양상민-마토-곽희주-송종국의 주전 수비라인이 모두 경기를 뛸 수 없는 것은 치명적인 약점이다. 강한 수비력에 힘입었던 지난 맞대결의 승리를 생각해보면 수원에 이번 대결은 어느 정도의 수비력을 유지하며 상대 공격을 차단할 수 있는가가 승리의 관건인 셈.
서울은 계속되는 선수들의 정신력 문제가 對 수원전 승리의 최대 장애물이다. 서울은 최근 선제골을 허용하고 나서, 급격히 무너지거나 감정을 다스리지 못하고 폭력적인 행동으로 퇴장을 당하는 일이 자주 벌어지고 있다. 만약 수원과의 경기에서도 위의 장면이 재연될 경우, 승리의 가능성은 더욱 작아질 것으로 보인다.
홈 전승 수원, 빅버드의 힘으로 싸운다
이번 시즌 수원은 리그와 컵을 통틀어 8차례 홈에서 경기를 치렀다. 결과는 8전 전승. 단 한 번의 무승부도 없는 무시무시한 성적을 올렸다.
수원이 홈에서 전승을 거둘 수 있었던 이유는 홈팬들의 뜨거운 응원과 지지에서 기인한다. 그 덕분에 매 경기 빅버드(수원 월드컵 경기장의 애칭)는 유럽을 방불케 하는 홈 편향적인 모습으로 원정팀을 압박하고 있는 상태.
현재 부상자가 많아 어려움을 겪는 수원이지만, 팬들의 지원을 등에 업고 서울에 맞설 수 있는 홈 경기라는 점에 안도하고 있다. 반면, 서울입장에서는 원정경기의 부담감을 떨쳐내지 못한다면 승리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서울 라이벌전 승리냐, 리그의 집중이냐 - 귀네슈의 선택
지난 부산과의 경기 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서울의 귀네슈 감독은 리그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결국, 컵 대회 경기는 승부에 연연하지 않고, 주전들을 쉬게 하겠다는 의사를 간접적으로 내비친 것.
그러나 수원과의 경기라면 얘기는 달라진다. 이 경기 결과에 따라 선수들과 팀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너무나 크기 때문이다. 과연 귀네슈는 라이벌전 승리를 위해 총력전을 펼 것인가? 아니면 주말에 예정된 K-리그 13 R에 초점을 맞추고 주전들을 제외할 것인가? 그의 선택이 주목된다.
수원과 서울의 K-리그 최고·최대의 맞대결은 오늘 저녁 7시 30분에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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