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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호투' 김대현, LG 패배 속 빛난 역투

기사입력 2017.04.19 21:05 / 기사수정 2017.04.19 21:06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대전, 채정연 기자] '깜짝 선발'이었지만 투구 내용은 기대 이상이었다. LG 트윈스의 선발 김대현이 시즌 첫 선발 등판에서 당당한 피칭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LG는 1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한화 이글스와 시즌 두번째 맞대결을 치렀다. 양상문 감독은 본래 로테이션에 포함되어 있던 5선발 윤지웅 대신 김대현을 선발로 낙점했다. 김대현이 이제 겨우 2년차 신인이고, 데뷔 후 1군에서 소화한 경기가 고작 5경기 뿐이라는 점에서 다소 의외의 선택이었다.

김대현은 선린인터넷고를 졸업하고 2016 신인드래프트에서 LG의 1차지명을 받았다. 지난해 1군에서 한 경기에 등판했으나, 1⅔이닝 3피안타 2실점을 기록한 게 전부였다. 이후 이천에 자리한 피칭아카데미에서 이상훈 원장과 본격적인 '다듬기'에 들어갔다.

이상훈 원장의 세심한 지도 아래 김대현은 새로이 거듭났다. 공 던지는 자세부터 멘탈 측면까지 천천히 고쳐나갔다. 캠프에서는 투구폼을 수정하며 제구를 잡았다. 겨우내 갈고 닦은 실력은 시즌 개막 후 천천히 드러났다. 시즌 시작 후 총 4경기에 등판해 8⅔이닝 1실점 평균자책점 1.04을 기록했다. 필승조 이동현이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구원진에 없어서는 안 될 자원으로 거듭났다.

기대 이상의 활약 속에 양상문 감독은 결단을 내렸다. 어차피 장기적인 관점에서 선발 수업을 받아야하는 김대현이기에, 다소 이른 시점이지만 선발 등판을 결정했다. 경기 전 양상문 감독은 "자기 볼만 잘 던지면 된다고 본다"라며 "공이 스피드에 비해 묵직하다. 멘탈도 좋다"고 평가했다.

선발 마운드에 선 김대현은 양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5⅓이닝 6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3자책점을 기록하며 5이닝 이상을 책임졌다. 비록 6회말 흔들리며 만루를 허용했고, 구원 투수로 나선 최성훈과 고우석이 득점을 허용해 자책점이 올라갔지만 5회까지 안정적인 투구를 펼쳤다.


특히 각이 좋은 변화구와 주자를 내보낸 후에도 흔들리지 않는 멘탈이 인상적이었다. 비록 김대현은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다음으로 승리 기회를 미뤘지만, 향후 LG의 토종선발로 한 자리를 꿰찰 수 있는 충분한 가능성을 보였다. 이제 20살의 나이인만큼, 앞으로를 더욱 기대케하는 호투였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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