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6.24 11:12 / 기사수정 2008.06.24 11:12
[엑스포츠뉴스=전성호 기자] K-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수비를 꼽으라면 역시 수원삼성과 성남일화의 포백 라인을 들 수 있다.
수원의 송종국-마토-곽희주-이정수 포백 수비는 2008시즌 전반기 최저실점을 기록했으며 성남을 제외하고는 그 어느 팀에게도 2점 이상을 내주지 않았다. 성남의 박진섭-조병국-김영철-장학영은 K-리그 선수들에게도 늘 최고로 손꼽히는 수비진. 올 시즌 박진섭, 김영철이 다소 노쇠화를 보이며 체력과 스피드에서 문제를 보였지만 이들은 오랜 시간 다듬어온 조직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여전히 탄탄한 수비를 자랑한다. 이렇게 강력한 수비라인은 두 팀이 매 시즌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게 해주는 가장 큰 원동력이다.
그런데 이들 두 팀 못지않은 선수들로 포백 수비를 구축했지만 아직까지 만족할만한 결과를 내지 못하는 팀이 있다. 바로 FC서울. 서울은 국가대표 수비수 김진규와 김치곤을 중앙수비로 보유했다. 또한, 동아시아대회에서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이종민이 오른쪽 풀백에, 마토와 함께 K-리그 최고의 수비수로 꼽히는 아디가 왼쪽 풀백에 버티고 있다. 이름값만 본다면 오히려 앞의 두 팀을 능가할 수 있는 구성이다.
불안한 서울의 포백라인
그러나 FC서울은 전반기 리그 11경기에서 13점을 내줬다. 광주상무와의 리그 4라운드를 제외하고 매 경기 실점을 했다. 상위권 팀답지 못한 실점률이다. 라이벌 수원과의 두 경기에서는 모두 두 골씩을 허용하면서 무너졌다.
서울의 수비가 견고하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수비수들이 자기 진영에서 잦은 실책성 플레이를 연발하며 상대에게 많은 득점기회와 실점을 허용한다는 데 있다. 특히 김치곤은 올 시즌 대구FC, 전남드래곤즈, 고양KB와의 경기 등에서 여러 차례 백패스를 잘못 연결하거나 볼을 뺏기면서 상대에게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수비 조직력이 한순간 흐트러지며 2선에서 침투해 들어가는 상대의 공격에 자주 약점을 보이는 것도 문제였다. 이는 수비 리더인 김진규가 수비 라인의 커맨더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김진규는 시즌 초반 의욕이 앞서 불필요한 퇴장과 경고누적으로 경기에 자주 결장하는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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