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9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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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현 이어 고우석, LG 마운드 '더 새롭게, 더 두텁게'

기사입력 2017.04.18 06:00 / 기사수정 2017.04.17 16:48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채정연 기자] 매년 마운드에 새 얼굴이 오르고, 그들의 활약으로 구원진은 더욱 두터워진다. 불펜의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는 LG 트윈스 이야기다.

정규시즌 시작 후 보름이 지난 시점, 높은 마운드를 앞세운 LG는 4위에 랭크되어 있다. 특히 경기 후반 실점을 용납하지 않는 '철벽 불펜진'이 막강함을 자랑한다. LG 구원진의 면면을 살펴보면 낯선 이름들이 있다. 그 중 눈에 띄는 선수는 올해 LG에 입단한 신인 고우석과 2년차 우투수 김대현이다.



7일 외야수 이병규와 함께 엔트리에 등록된 고우석은 지난 16일 잠실 kt전서 프로 데뷔 무대를 치렀다. 1군 첫 등판에서 최고 구속 150km를 찍으며 화제를 일으켰다. 선발 차우찬에 이어 6회 마운드에 오른 고우석은 빠른 공과 패기를 앞세워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비록 책임주자가 홈을 밟으며 자책점이 기록됐지만, LG 팬들은 당찬 신인의 묵직한 공에 열광했다.

고우석은 충암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2017 신인 드래프트 1차서 LG 유니폼을 입었다. 임지섭(22, 상무) 이후 3년만에 처음으로 1군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 참여한 순수 신인이기도 했다. 시범경기부터 범상치 않았다.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14일 한화전에서 1이닝 2실점으로 쓴맛을 봤지만 18일 롯데전부터 25일 두산전까지 3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해 LG 불펜의 새 얼굴로 떠올랐다. 양상문 감독은 고우석을 엔트리에 등록하며 "1~2이닝 소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떨렸을 데뷔전을 치러낸 후 고우석은 "무조건 막자, 라는 생각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결과가 어떻든 내 공을 보여주자 생각하고 던졌다"며 "다행히 결과가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팬들의 환호를 들으며 정말 감격스러웠다. 더 열심히 해서 계속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는 다짐도 덧붙였다.




고우석 뿐 아니라 김대현 역시 기대를 모으는 불펜 자원이다. 올해로 입단 2년차인 김대현은 2016 신인드래프트 1차에서 LG의 지명을 받았다. 지난해 1군 무대 단 한 경기 등판했으나, 1⅓이닝 3피안타 1사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김대현은 이후 이상훈 원장의 지도 하에 남은 시즌을 이천 피칭아카데미에서 보냈다. 캠프에서는 팔 스윙을 줄이는 등 투구폼을 수정해 제구를 잡았다.

절치부심한 김대현 지난해와 달라졌다. 그는 현재 LG 불펜진에 없어서는 안될 자원이 됐다. 시즌 시작 후 총 4경기에 등판해 8⅔이닝 1실점 평균자책점 1.04을 기록하고 있다. 필승조 이동현이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양상문 감독은 김대현에게 1이닝 이상을 믿고 맡기고 있다. 기대치를 뛰어넘는 활약에 양 감독이 "다른 보직으로의 변경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2년차에 맡겨진 막중한 임무에 부담스러울 법도 하지만, 김대현은 담담했다. 그는 "몸이 금방 풀리고 회복이 빠른 편이다"라고 자신의 장점을 소개했다. 양상문 감독은 "김대현이 고교 때부터 웨이트에 집중했다. 부상 방지를 위해서다. 현재 김대현이 팀 내 근육량 최다"라며 든든함을 드러냈다. 뉴페이스 영건들의 활약 속에 LG 불펜이 더욱 두터워지고 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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