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6.19 10:23 / 기사수정 2008.06.19 10:23
[엑스포츠뉴스=한문식 기자] 내년부터 한-중-일 프로축구리그에서 4팀씩 AFC 챔피언스리그에 나가게 된다.
한-중-일 4팀은 동아시아 16강 4개조에 1팀씩 배정을 받게 되었다. 한 클럽과의 대결에서 '홈과 원정' 2경기씩 치르게 되는데 즉, 중국-일본 클럽과 시즌 최소 8번씩 맞붙는다는 계산이 나온다. 아시아 클럽의 최강자가 되기 위해서 동아시아의 경쟁자 중국과 일본과의 경쟁이 피할 수 없게 되었다.
아시아 클럽선수권 대회가 지금의 AFC 챔피언스리그로 골격을 갖추었던 2003년부터 K-리그클럽은 J리그 클럽에 강했다. 물론 그 전신이었을 때도 J리그 팀들에 강했었던 K-리그다.
문제는 2007년에 들어서면서부터 J리 그 팀들에 맥을 못 추었다는 것이다.
가와사키와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맞대결을 펼친 전남은 2번 모두 패한 것을 시작으로 전북이 같은 대회 8강에서 우라와에 2번 모두 패하며 8강에서 떨어졌다. 전북을 꺾은 우라와와 4강서 격돌한 성남. 홈과 원정에서 2-2로 모두 비겼지만, 승부차기 끝에 분루를 삼켰던 성남이다. 그리고 중국에서 열렸던 A3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성남은 워싱톤의 골로 1-0으로 무릎을 꿇었다. 2007년 K-리그는 공식경기에서 J리그와 7전 2무 5패로 1승도 못 건지는 굴욕을 당했다. 서울과 도쿄의 친선전에서도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올 시즌도 K-리그는 J리그에 맥을 못 췄다. FA컵 2연패 자격으로 다시 한번 챔피언스리그에 도전한 전남은 감바와 1무 1패로 또 한 번 J리 그 팀에 무릎을 꿇었다.
올해 6월 K-리그 팀들과 J리그팀들의 친선경기가 붐을 이뤘다. 감바와 격돌한 인천과 도쿄와 격돌한 서울. 두 승부 모두 1-1무승부였다. 그리고 초청팀으로 요코하마 원정에 나선 성남은 2-1로 패배의 쓴잔을 들이켰다. 6월 친선전 경기 성적은 2무 1패.
2007년부터 지금까지 J리그 전적을 합해보면 13전 6무 7패이다. 공식전적만 더해도 9전 3무 6패이다. 올해는 올림픽과 월드컵예선으로 A3대회가 내년으로 연기(AFC 챔피언스리그의 개편으로 사실상 폐지될듯하다.)되었다. 전남과 포항 모두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낙마했다.
사실상 대전과 고베의 대결이 올 시즌 K-리그와 J리그의 마지막 대결이 될 것이다. 대전, J리그와의 대결이 처음이 아니다. 2003년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J리그 챔피언' 가시마를 상대로 1-0 승리를 거둔 기억이 있다. K-리그의 우승 경험이 없는 대전이 J리그 챔피언을 누른 전력이 있는 것이다.
K-리그는 J리그에 결코 약하지 않다. 비록 2년째 J리그팀에게 승리가 없지만, 최근 친선경기 성적을 가지고 K-리그가 J리그에 뒤처진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으면 한다. 적어도 경기력 측면에서 말이다. AFC 챔피언스리그 최다 우승안 7회와 A3 챔피언스컵 3연패를 낸 K리그다. 이는 둘 다 최다 우승이다. J리그는 AFC 우승 4회에, A3도 2003년 초대대회 우승밖에 없다. 최근 공식전 열세는 인정하겠다. 그렇다고 해서 J리그보다 K리그가 뒤처진다는 생각은 하지 않기를 바란다.
대전은 팀 사상 두 번째로 J리그 팀과 격돌하게 되었다. 비록 공식전이 아닌 친선경기이지만 대전이 K-리그 팀의 자존심을 지켜주었으면 한다.
축구는 흐름이 있기 때문에 친선경기에서라도 무승의 사슬을 끊고 내년 2009년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최근 열세의 전적을 찾아오면 되는 것이다.
==================================================================================
[엑스포츠뉴스 브랜드테마] 한문식의 REAL-K. '이보다 상세할 수 없다.' K-리그 관람에 필요한 엑기스만 전합니다.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