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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결승 5차전 - 레이커스 선발 5인의 호조

기사입력 2008.06.16 16:48 / 기사수정 2008.06.16 16:48

강대호 기자

[엑스포츠뉴스=강대호 기자] 2007/08시즌 NBA 플레이오프 결승 보스턴 셀틱스 : LA 레이커스 5차전에서 홈팀 레이커스가 103-98로 승리하여 2승 3패를 만들었다. 
정규시즌 레이커스는 셀틱스와의 경기에서 2전 2패 92.5점 108.5실점으로 열세였다. 한 번이라도 지면 우승을 놓치는 위기상황에서 마지막 홈경기를 승리한 레이커스는 잔여 경기를 원정으로 치른다.

레이커스는 이날 선발 5인의 호조가 두드러졌다. 스몰포워드 블라디미르 라드마노비치를 필두로 센터 파우 가솔-포인트가드 데릭 피셔(팀공헌지수 리그 106위)-스몰포워드 라마 오돔(팀공헌지수 리그 65위)-슈팅가드 코비 브라이언트(팀공헌지수 리그 6위)가 출전 중 득실차 8 이상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정규시즌 레이커스 스몰포워드 중 출전시간으로는 두 번째 선수였던 라드마노비치는 플레이오프 전 경기를 선발출전 중이다. 공격비중은 크지 않지만, 점프슛과 골밑슛, 결정력과 조직력에서 모두 흠 없는 활약을 해주고 있으며 208cm 107kg의 체격 우위보다는 운동능력의 열세가 드러나는 스몰포워드 수비는 좋지 않지만, 간간이 뛰는 파워포워드로는 수비가 좋다. 5차전에는 19분 13초 7점 5리바운드 2도움 1가로채기 야투·3점 50%로 레이커스 선수 중 가장 높은 출전 중 득실차 20을 기록했다.



2월 1일 레이커스에 합류한 가솔은 이 때문에 정규시즌에는 팀 센터 중 출전시간 1위가 아녔지만, 앤드루 바이넘이 무릎수술로 플레이오프 출전이 불가능해지면서 이견 없는 주전의 지위를 굳혔다. 정규시즌 수준급이었던 점프슛이 부진하고 센터 수비는 여전히 단점이지만 골밑슛과 결정력, 조직력에서 좋은 활약으로 정규시즌에 이어 플레이오프에도 레이커스 팀공헌지수 2위를 기록 중이다. 5차전에는 42분 7초 19점 13리바운드 6도움 1가로채기 2블록슛 야투 60% 출전 중 득실차 13(레이커스 2위)으로 골밑을 장악했다.

피셔는 NBA 경력 12년째의 경험을 살려 플레이오프에서 레이커스 선수 중 가장 높은 출전/휴식 대비 득실차를 기록하고 있다. 젊은 시절에도 약점으로 지적됐던 운동능력의 열세로 유능한 포인트가드를 잇달아 상대하는 플레이오프에서 상대에게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자신의 장기인 정교한 슛과 결정력을 이어가고 있는데다가 빈도는 낮지만, 정규시즌보다 골밑슛의 정확도도 높아진 것은 칭찬할만하다.

5차전에는 야투 30% 3점 20%로 슛이 부진했음에도 8/11의 자유투와 35분 14초를 뛰며 2리바운드 2도움 2가로채기를 보태면서 출전 중 득실차 11을 기록했다. 자신이 부진해도 팀에 보탬이 되는 방법을 아는 노련한 면모를 보인 것이다.


오돔은 농구 지능이 높은 선수로 평가되지만, 정규시즌 출전/휴식 대비 득실차는 2.7로 레이커스 5위에 머물렀고 플레이오프에는 결승 2차전까지 -2.1로 팀 7위에 불과했다. 점프슛 약점은 정규시즌과 여전했고 결정력도 나빠졌지만 건재한 골밑슛과 몰라보게 달라진 파워포워드 수비는 긍정적인 부분이다. 5차전에는 41분 14초 20점 11리바운드 2도움 4블록슛 야투 80% 3점 100%로 출전 중 득실차 9를 기록했다.

정규시즌 최우수선수이자 설명이 필요없는 레이커스 최고 공격/수비수인 브라이언트는 5차전에서 44분 20초 25점 7리바운드 4도움 5가로채기 야투 38.1% 3점 44.4%로 출전 중 득실차 8를 기록했다. 결승 1, 4차전에 이어 야투는 부진했고 실책이 6회나 됐지만, 결승 5경기 중 가장 많은 3점슛과 가로채기로 팀에 보탬이 됐다.

반면 셀틱스는 1차전 발목 부상에도 출전을 강행했던 주전 센터 켄드릭 퍼킨스가 4차전 어깨부상으로 5차전에는 아예 출전명단에도 포함되지 못한 것이 타격이었다. 정규시즌과 플레이오프에서 파워포워드가 주 위치였던 리언 파우가 선발 센터로 나왔으나 4분 59초만을 뛰었음에도 출전 중 득실차가 -10이었다.

교체센터 피제이 브라운이 24분 53초 동안 기록한 출전 중 득실차 -2가 5차전 셀틱스의 골밑요원 중 가장 높은 수치였을 정도로 골밑의 열세가 두드러졌다. 레이커스와 달리 선발 5인이 -4 이하의 출전 중 득실차를 기록한 셀틱스는 포인트가드 샘 카셀-스몰포워드 제임스 포지-슈팅가드 토니 앨런의 교체선수 3인이 각각 23, 9, 6의 출전 중 득실차로 분전한 것이 수확이었다.

플레이오프에서 경기당 12분 35초를 소화하고 있으나 4경기엔 결장했던 카셀은 5월 6일 준준결승 1차전 이후 가장 높은 야투 50%를 기록했다. 카셀의 플레이오프 최고 야투정확도는 16강 5차전의 75%다. 포스트시즌 야투 33.3%인 카셀이 5차전을 계기로 슛이 살아난다면 셀틱스에 요긴하게 쓰일 것이다.

정규시즌·플레이오프의 슛 호조에도 조직 기여 미비가 아쉬웠던 포지는 결승 3차전부터 단점을 보완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기대했던 스몰포워드 수비력을 플레이오프에서 보이지 못하는 것이 아쉽지만, 슛과 조직이해를 겸비한 포지는 셀틱스의 주력 교체선수로 손색이 없다. 5차전에도 야투 1/2로 공격은 많지 않았지만 32분 25초 동안 6리바운드 2도움 1가로채기로 팀에 힘이 됐다.

4차전에서 2분 15초의 짧은 출전이었지만 좋은 움직임으로 기대를 모았던 토니 앨런은 5차전에는 10분 59초 6점 1도움 1가로채기 야투 75%로 구체적인 성과를 냈다. 플레이오프에서 11경기에 결장하며 경기당 4분 12초 소화에 그친 앨런이 남은 결승전에도 호조를 이어간다면 셀틱스엔 희소식이다.

1패면 끝인 상황에서 주전 5인이 동반 호조를 보이며 승리한 레이커스, 교체 3인이 전력의 폭을 넓힐 수 있다는 희망을 준 셀틱스, 과연 어떤 길조가 더 팀에 도움이 될지는 6차전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사진=NBA 공식홈페이지 (NBA.com)]

참고: 이 글은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법과 현지시각을 반영했다.  



강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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