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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화이트 사장이 말하는 'WEC 페더급 챔피언' 페이버

기사입력 2008.06.13 17:40 / 기사수정 2008.06.13 17:40

강대호 기자

[엑스포츠뉴스=강대호 기자] 세계최고최대종합격투기단체 UFC의 사장 데이나 화이트가 6월 5일 공개된 《ESPN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자매단체 WEC의 페더급 챔피언 유어라이어 페이버(21승 1패)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UFC의 소유사 ZUFFA는 2006년 12월 WEC를 인수하여 UFC에 없는 밴텀급(-61kg)과 페더급(-66kg)을 세계최고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유어라이어 크리스토퍼 페이버’가 본명인 페이버는 ‘캘리포니아 젊은이’라는 별칭으로 통한다. 학창시절 레슬링과 미식축구, 롤러하키 선수로 활약했던 페이버는 캘리포니아대학교 데이비스 분교 역사상 레슬링 최다승을 기록하며 2002년 미국 대학1부리그 -60kg 12위, 미국대학선수권 2위, 미국대학대표팀이란 성과를 냈다. 졸업 후 레슬링부 지도자로 일하다가 종합격투기로 전향했다.

이후 글레디에이터 챌린지 -66kg 챔피언(2004년 6월 13일-2005년 9월 10일, 2차 방어 / 2006년 7월 1일-반납), KOTC -66kg 챔피언(2004년 11월 14일-2006년 12월, 5차 방어, 반납), WEC 페더급 챔피언(2006년 3월 17일-현재, 5차 방어)라는 경력을 쌓으면서 페더급 세계 10강 제프 커란(30승 1무 10패), 전 UFC 라이트급 챔피언 젠스 펄버(22승 1무 9패)를 격파했다.


챔피언 5차 방어는 WEC 역대 단연 최고 기록이다. UFC에서도 두 차례 6차 방어전이 있었으나 모두 챔피언이 패배했기 때문에 과연 UFC/WEC라는 ZUFFA 계열의 종합격투기 단체에서 최초로 6차 방어 성공이란 기록이 나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페더급 챔피언으로 탁월한 기량 외에 최근 페이버가 주목받는 것은 2005년 9월 10일 글레디에이터 챌린지 -66kg 챔피언 3차 방어전에서 자신의 종합격투기 데뷔 후 유일한 1패를 안긴 현 UFC 라이트급선수 타이슨 그리핀(11승 1패)에 대한 설욕의지 때문이다. 페이버는 최근 ESPN과의 인터뷰에서 2차전을 할 수 있다면 라이트급으로 체급상향과 UFC 진출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화이트는 페이버의 라이트급 진출 의사에 대해 “페더급 최고 선수 중 한 명이다. 그러나 페이버의 라이트급 상향을 원하진 않는다. 그는 라이트급 기준으로는 꽤 작아서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 모르겠다. 그는 유능한 페더급 선수지만 감량 폭은 크지 않다. 6월 1일 펄버와의 5차 방어전은 아주 멋졌으며 입장권은 모두 합법적으로 매진됐다. 그는 페더급에 머물러 슈퍼스타가 되어야 한다.”라고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현재 UFC 라이트급 선수는 모두 37명이다. 이 중 페이버의 신장인 168cm 이하인 선수는 4명에 불과하다. (168cm 3명, 165cm 1명) 게다가 페더급 선수로 감량 폭도 크지 않아 페이버 자신도 밴텀급으로도 뛸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물론 그리핀과의 2차전은 상징적인 의미로 UFC와 WEC의 합작으로 어디서든 실현할 수 있는 경기다. WEC에도 라이트급이 있기 때문에 굳이 페이버가 UFC로 가지 않아도 ZUFFA의 조정만 있다면 그리핀이 WEC에 1경기 임대되는 방법도 있다. 그러나 이겨야 본전인 그리핀이 과연 이 대결에 응할지는 의문이다.

따라서 페이버는 자매단체에 속해있는 그리핀과의 대결이 쉬워 보일지 모르겠지만 이보다는 최근 지속적으로 거론되고 있는 일본의 슈퍼스타 야마모토 노리후미(별칭 키드, 17승 1패 1무효)와의 대결 성사에 더 힘을 쏟는 것이 나아 보인다.

이미 페이버는 평소 체중이 65kg인 키드에 대해 밴텀급 경기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였으며 7월 21일 드림 5에는 페이버와 캘리포니아 동향 출신으로 함께 훈련하는 조지프 베나비데스(7승)가 키드와 격돌하는 등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페이버가 ‘우리 팀 최고의 밴텀급 선수’라고 칭했으며 페더급 경기도 소화할 수 있는 종합격투기 전승의 베나비데스가 키드에게 패한다면 페이버 : 키드의 명분은 단순히 미·일 슈퍼스타 대결 이상의 명분을 갖게 된다.

[사진=WEC 공식홈페이지 (WEC.tv)]



참고: 이 글은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법과 현지시각을 반영했다. 

 



강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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