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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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인터뷰③] 문성훈, 1세대 아이돌에서 잘나가는 사업가로

기사입력 2017.04.11 10:40 / 기사수정 2017.04.11 10:56

전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이제 문성훈에게는 가수, 방송인보다는 '사업가'라는 수식어가 더 잘 어울린다. NRG 활동을 마치고 꾸준히 여러 사업을 펼쳤고, 최근엔 수트 원단 사업에 발을 들이면서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현재는 과거 가수 활동 시절을 함께 했던 F-iV(파이브) 출신 김현수와 수트 원단 사업을 진행, 관련 업계 세대교체에 힘쓰고 있다.

"취미로 가죽 공예를 배우다가 큰 흥미를 느껴서 2010년부터 지난 해까지 약 6년간 가죽 공방 아카데미를 운영했어요. 저는 아카데미를, 친구(김현수)는 제조 쪽을 맡아 제품들을 판매하기도 했어요. 지금이야 공방이 많아져 포화 상태에 이르렀지만, 제가 공예를 배우기 시작했던 2009년에는 공방 자체를 찾기 힘들었어요. 일본 유학도 고려해 봤었는데 다행히 국내에서 유명 기술자분을 만나게 됐죠. 그 덕에 오랜 기간 사업을 차근 차근 준비했고, 성공적으로 할 수 있었어요. 지금은 후배에게 모두 물려준 상태고요."

현재 문성훈과 김현수가 진행하고 있는 원단 사업 역시 취미에서 시작됐다. 옷과 패션에 관심을 갖다가 원단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졌고, 운 좋게 사업까지 발을 넓힐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

"남자들 모두가 멋진 수트에 대한 로망이 있잖아요. 저희도 마찬가지에요. 그러던 중 우리 나라에 들어오지 않은 영국 원단을 수입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어요. 이 시장에서 수십년간 몸 담아오셨던 분들이 들여오고 싶어하던 원단이었는데, 그걸 저희가 해낸거죠. 사실 해외에선 아시아인들을 무시하는 경향이 좀 있는데, 우리 같이 어린 동양인들이 찾아와서는 적극적으로 구니까 그게 신기했나봐요."

문성훈과 김현수가 이 어려운 일을 해낸건 바로 젊은 이들의 패기였다. 영국에서 자신들의 과거 활동 영상을 유튜브로 보여주며 어필한 것.


"그 쪽 사장님께서 신기한 마음에 '재미있게 한번 해봐라'라는 마음으로 저희에게 계약 건을 주신 것 같아요. 현재 이 사업 자체가 세대교체 되고 있어요. 부모님 세대에서 저희와 같은 자식들 세대로 옮겨가고 있는거죠. 그 시점에서 저희가 기회를 잡은 거에요. 아직까진 기존 업체들이 수트를 파는데에만 집중했다면, 우리는 원단 자체의 경쟁력으로 더 폭 넓은 일들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앞으로 여러 마케팅을 통해 재미있게 소비자들에게 접근할 계획이에요."

문성훈의 사업은 영화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 속 테일러샵을 상상한다면 조금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태런 애저튼, 콜린 퍼스 등이 수트를 고르던 모습을 떠올려 보자. 그 가게 안에 있는 셀 수 없이 많은 원단들을 제공하는 일을 문성훈과 김현수가 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유럽 등에서는 양복을 하는게 고급 사업이에요. 그런데 우리 나라에선 '양복쟁이'라는 말도 있고 수입도 좋은데 지하 세계에나 있을 법한 일 취급을 받더라고요. 이런 인식을 우리가 바꿔야 한다고 생각해요."

최근 남자들도 여자들 못지 않게 뷰티 등 자기관리에 관심을 갖고 있다. 성형은 물론 메이크업 등의 열풍이 불면서 멋진 수트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졌다. '내 모습이 명함'이라는 인식 덕이다. 문성훈은 여세를 몰아 업계의 'NEW GENERATION'을 꿈꾸고 있다.

"가죽 공예 아카데미를 시작한 후 그 시장이 이만큼 커질 수 있었던 건 솔직히 저희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많은 분들이 우리를 벤치마킹해서 사업을 했고, 그게 기업화돼서 커진거죠. 양복도 마찬가지에요. 저희가 선두에 서서 움직이고 싶어요. 이제 시작이니 적극적으로 홍보해서 음지의 느낌을 지우고 사업의 고급화에 힘을 실을 예정이에요. 아저씨가 아닌 '멋쟁이 아빠' 혹은 '멋쟁이 할아버지'의 비주얼을 만들고 싶은거죠."

새로운 사업을 성공적으로 시작하고 순항알 알린 문성훈은 앞으로 방송을 통해서도 대중을 만날 예정이다. 적극적으로 소통하기 위핸 준비를 마친 문성훈의 '제 2막'에 귀추가 주목된다.

won@xportsnews.com / 사진=서예진 기자
 

전원 기자 w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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