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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 4] 윤동식, 미들급 10강 무사시와 격돌

기사입력 2008.06.12 17:05 / 기사수정 2008.06.12 17:05

강대호 기자


[엑스포츠뉴스=강대호 기자] 6월 15일 오후 5시부터 일본 요코하마 아레나에서 종합격투기대회 《드림 4》가 열린다. 드림은 K-1의 주최사인 FEG가 구 프라이드 운영진과 합작으로 기존의 종합격투기대회 히어로스를 개칭한 것으로 3월 15일 라이트급토너먼트 16강을 주제로 한 1회 대회가 열렸다.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열렸던 지난 세 차례 대회의 평균 관중은 20,769명이다.

미들급 준준결승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종합격투기 4연승의 윤동식(4승 4패)이 미들급 세계 10강인 게가르드 무사시(21승 1무 2패)와 대결한다. ‘비운의 유도왕’, ‘무관의 제왕’이란 별칭이 말해주듯 윤동식 선수의 유도경력은 화려하면서도 불운했다.

1992년 세계청소년대회 2위·이탈리아오픈 우승, 1993년 아시아선수권 3위·독일오픈 우승·파리오픈 2위·오스트리아오픈 우승, 1994년 오스트리아오픈·파리오픈·굿윌게임·아시안게임 우승, 1995년 파리오픈 우승, 1996년 독일오픈 우승, 1998년 영국오픈 우승, 1999년 이란 오픈 우승, 2000년 아시아선수권 우승, 2001년 동아시아게임 우승·세계선수권 3위, 국제대회 47연승(상대에게 단 한 번의 효과도 안 내줌)라는 성과는 대단했지만, 국내예선에서 번번이 탈락하며 올림픽 본선에는 단 한 번도 참가하지 못했다.



그러나 다키모토 마코토(종합격투기 4승 4패, 1995년 아시아선수권·2000년 올림픽 우승), 마르크 하위징아(네덜란드, 유럽선수권 5회·2000년 올림픽 우승), 전기영(세계선수권 3회·1995년 아시안게임·1996년 올림픽 우승), 고가 도시히코(세계선수권 3회·1992년 올림픽 우승)를 꺾을 정도로 윤동식의 유도기량은 출중했고 오히려 한국보단 외국에서 더 유명하고 극찬을 받은 선수였다.

파란만장한 유도생활을 접고 종합격투기에 데뷔, 4연패를 당했지만 이후 4연승을 거두며 오야마 슌고(7승 11패), 전 케이지레이지 미들급 영국챔피언 젤그 갈레시치(8승 3패), 전 케이지레이지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멜빈 만후프(21승 1무 4패)를 이겼다. 2007년 6월 21일 K-1 미국대회의 만후프전을 앞두고 캘리포니아주 체육위원회의 제지로 발목이상에 대한 테이핑을 못하게 되자 결장하려 했지만, 주최 측의 설득으로 출전하여 팔 관절 공격으로 기권승을 거두며 종합격투기 데뷔 후 첫 승의 감격을 누렸다.

이후 2007년 7월 16일 K-1 히어로스 라이트급 토너먼트 준준결승 초청경기로 베르나르 아카(종합격투기 2승 2패, 입식타격기 1승 1패)와 대결이 예정됐지만, 미국대회 후유증으로 결장했다. 8전 중 KO·TKO가 1패, 기권이 3승(모두 팔 관절 공격)으로 유술, 그것도 특정기술에 대한 편중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윤동식과 상대하는 무사시는 현재 종합격투기 8연승 중이며 데뷔 후 2패밖에 없는 강자다. 8세에 네덜란드에 이민하면서 성을 무사시온에서 무사시로 바꿨다. 이름인 게가르드는 아르메니아 지명이기도 하다. 16세에 네덜란드 청소년 복싱챔피언을 지낸 타격을 바탕으로 에반젤리스타 산투스(16승 11패), 엑토르 롬바르드(16승 1무 2패 1무효), 다키모토 마코토를 꺾었으나 체급 10강과의 대결이 없던 무사시는 드림 2 미들급 16강에서 데니스 강(29승 1무 10패 2무효)에게 조르기로 승리하며 자타공인의 강자로 공인받게 된다.

종합격투기 24전 중 KO·TKO가 13승 무패일 정도로 타격 공격/수비력이 탁월하고 유술 때문인 기권이 6승 2패로 대중의 생각보다 좋은 유술 공격/수비력을 지녔다. 따라서 무사시는 현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퀸턴 잭슨(28승 6패)와도 판정까지 갈 정도로 미들급 선수 중 손꼽히는 힘을 가진 윤동식의 그래플링에 유의하면서 타격으로 경기를 풀어가려 할 것이다.

윤동식은 경기를 거듭하며 타격이 나아지고 있지만, 아직 무사시와 일정 시간 이상 입식타격으로 상대하기엔 벅차다. 따라서 그라운드 시간을 늘려야 한다. 그러나 유술방어가 수준급인 무사시에게 이미 노출된 팔 관절 공격으로 항복을 받아내긴 쉽지 않을 것이다. 또한, 186cm으로 미들급 최상급 신장인 무사시에게 힘의 우위가 두드러질지도 의문이다.

윤동식은 상대를 자주 넘어뜨리고 이후 위치를 유지하면서 판정승을 거두는 것이 가장 무난하다. 반면 무사시는 테이크다운 수비에 유의하면서 최대한 입식 상황에서 타격으로 윤동식에게 큰 피해를 주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다. 윤동식이 미들급 세계 10강인 무사시를 꺾는다면 국제적인 평판이 한층 좋아질 것이다. 반면 무사시는 일본무대에서 잠재력을 널리 인정받는 윤동식을 이겨 데니스 강에게 거둔 승리가 우연이 아님을 입증할 필요가 있다.

게가르드 무사시 : 윤동식 / 미들급 준준결승

게가르드 무사시 (Gegard Mousasi)

본명: 게가르드 무사시온
생년월일: 1985년 8월 1일 (만 22세)
신체조건: 186cm 84kg
국적: 아르메니아계 네덜란드인
기본기: 복싱 

종합: 21승 1무 2패 / 주요승리 - 데니스 강, 에반젤리스타 산투스, 엑토르 롬바르드, 다키모토 마코토
주요경력: 네덜란드 청소년 복싱챔피언(16세)
비고: ① 8세에 네덜란드에 이민하면서 성을 무사시온에서 무사시로 바꾼다. 이름인 게가르드는 아르메니아 지명이기도 하다. ② 2008년 4월 29일 드림 2 미들급 16강에서 데니스 강(29승 1무 10패 2무효)에게 조르기로 승리했다.

윤동식

별칭: 비운의 유도왕, 무관의 제왕
생년월일: 1972년 8월 24일 (만 35세)
신체조건: 183cm 84kg
국적: 대한민국
기본기: 유도 

유도경력: 1992년 세계청소년대회 2위·이탈리아오픈 우승, 1993년 아시아선수권 3위·독일오픈 우승·파리오픈 2위·오스트리아오픈 우승, 1994년 오스트리아오픈·파리오픈·굿윌게임·아시안게임 우승, 1995년 파리오픈 우승, 1996년 독일오픈 우승, 1998년 영국오픈 우승, 1999년 이란 오픈 우승, 2000년 아시아선수권 우승, 2001년 동아시아게임 우승·세계선수권 3위, 국제대회 47연승(상대에게 단 한 번의 효과도 안 내줌)
유도 주요승리 - 다키모토 마코토(종합격투기 4승 4패, 1995년 아시아선수권·2000년 올림픽 우승), 마르크 하위징아(네덜란드, 유럽선수권 5회·2000년 올림픽 우승), 전기영(세계선수권 3회·1995년 아시안게임·1996년 올림픽 우승), 고가 도시히코(세계선수권 3회·1992년 올림픽 우승) 

종합: 4승 4패 / 주요승리 - 오야마 슌고, 젤그 갈레시치, 멜빈 만후프
비고: ① 2007년 6월 2일 K-1 미국대회에서 캘리포니아주 체육위원회의 제지로 발목이상에 대한 테이핑을 못하게 되자 결장하려 했지만, 주최 측의 설득으로 출전하여 팔 관절 공격으로 기권승을 거두며 종합격투기 데뷔 후 첫 승의 감격을 누렸다. ② 2007년 7월 16일 K-1 히어로스 라이트급 토너먼트 준준결승 초청경기로 베르나르 아카(종합격투기 2승 2패, 입식타격기 1승 1패)와 대결이 예정됐지만, 미국대회 후유증으로 결장했다.

참고: 이 글은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법과 현지시각을 반영했다.

[사진 (C) 드림 공식홈페이지 (dreamofficial.com)]



강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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