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안녕하세요'에 '배정남 바라기'인 예비 신랑이 등장했다. 배정남은 직접 영상 통화에 등장해 예비 신랑을 향한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다.
3일 방송된 KBS 2TV '대국민토크쇼 안녕하세요'에는 모델 박둘선과 프리스틴 결경과 시연이 게스트로 출연해 출연자들의 고민을 함께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는 '가짜신랑', '박살내고 싶다', '부디 부탁드립니다' 세 개의 고민이 시청자를 찾았다.
첫 번째 고민 사연의 주인공은 7살 연하의 예비 신랑 때문에 고민인 30대 예비 신부였다. 예비 신부는 "예비 신랑이 배정남 씨에게 푹 빠져있다. 그의 표정과 스타일 모든 걸 따라하려고 한다. 저 이 사람과 결혼해도 될까"라고 고민을 토로했다.
예비 신랑은 외모를 비롯한 모든 것을 배정남을 따라한다면서 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리고 자신의 이런 모습을 SNS에 공유하며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기를 원했다. 예비 신부는 "SNS 중독에, 1년 반동안 직장을 4~5번을 옮기기도 했다"며 불안한 마음을 전했다.
예비 신랑은 "자신의 인생은 배정남을 빼면 아무 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예비 신부는 "저는 양택기라는 사람 자체가 좋아서 결혼을 하려는 건데, 배정남을 빼면 아무 것도 없다는 말을 들으면 회의감이 든다"고 섭섭함을 얘기했다.
이내 배정남이 실제 영상통화에 등장했다. 배정남은 "저로서는 너무나 영광이다. 제 팬 10명 중에 7~8명이 남자 팬인데, 저 분이 탑(TOP)인 것 같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현실적인 조언도 이어졌다. 배정남은 자신도 과거 사람들에게 거칠고 남자다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허세를 부리기도 했지만, 사회생활을 해보니 그게 좋은 게 아니었다는 이야기를 덧붙이며 "닮은 모습을 따라하기보다 본연의 모습으로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을 건넸다.
배정남을 비롯해 MC들과 게스트 모두 "이제 양택기 씨 본인의 인생을 찾아봐라. 본인만의 향기를 만들어라"라고 예비 신랑을 향해 거듭 조언했다. 이 사연은 112표를 얻었다.
두번째 고민의 주인공은 휴대전화만 보는 남편 때문에 속앓이를 하는 아내의 사연이었다. 특히 남편의 모습을 9세, 6세인 아이들도 그대로 따라해 고민은 배가 됐다.
아이들은 게임을 하는 것보다 아빠와 함께 하는 것이 더 좋다고 얘기했고, 남편은 "더 잘 놀아주고 싶지만 몸이 따라주지 않는다"고 나름대로의 이유를 전했다. 이 사연은 130표를 획득했다.
마지막 고민 사연은 시아버지 때문에 고민인 30대 며느리의 이야기였다. 며느리는 "시아버지가 하루도 거르지 않고 술, 담배를 하신다.밤에는 기침하느라 잠도 못 주무신다"고 말했다. 스튜디오에 자리한 시아버지는 "내가 노름을 하는 것도 아니고 이게 뭐가 잘못이라고 고민이 되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정찬우를 비롯한 MC들은 "앞으로 더 즐거운 일들을 함께 하기 위해서는 건강을 조절하셔야 한다", "본인은 건강하다고 해도 옆에 있는 아내가 큰며느리처럼 보일 정도로 나이가 들어보인다"는 직언으로 고민 해결을 위해 애썼다. 이 사연은 139표를 얻으며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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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