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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판 셜록 온다'…'추리의여왕' 최강희X권상우, '김사장' 꿈꾸는 콤비 (종합)

기사입력 2017.04.03 14:58 / 기사수정 2017.04.03 15:09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한국판 '셜록'을 떠올리게 하는 최강 케미의 추리 콤비가 온다.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추리의 여왕' 제작발표회가 3일 서울시 영등포구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진우 PD, 권상우, 최강희, 이원근, 신현빈이 참석했다.

정성효 드라마 본부장은 "'추리의 여왕'은 현대판 아가사 크리스티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또 셜록 홈즈와 왓슨의 파트너십을 능가하는 호흡을 보여줄 것"이라며 "'김과장' 다음 작품이라 기대가 큰 작품인데 그 기대에 부응할 수 있얼 것"이라고 드라마를 소개했다.

연출을 맡은 김진우 PD는 "우리 드라마가 아끼는 장난감 같은 존재가 되길 바란다. 주머니에 넣고 다니면 기분이 벅차 오르고, 행복함이 떠오르는 작품이 되면 좋겠다.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고 싶다"며 "일상이 돋보일 수 있는 그런 식의 장르 추리 드라마를 만들고 싶다"고 작품에 임하는 자세를 소개했다.

이 드라마는 장르물을 표방하지만 코믹한 냄새도 물신 풍긴다. 이에 대해 김진우 PD는 "우리 작품은 장르 추리물에 일상을 담아 표현하는 작품이다. 풍자나 해학이 곁들여져 있다보니 코믹한 느낌도 날 것 같다. 하지만 마냥 웃긴 작품이라기보다 다소 어려운 사건들을 다루기도 한다"며 "이런 잡다한 장르가 섞여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부분을 찾아내는 게 우리의 목표다"고 말했다.

'김과장'의 인기를 이어가는 게 부담이 되지 않냐는 질문에는 "'김과장'이 수목드라마 파이를 선점하고 좋은 시청률을 물려줘서 고맙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부담은 안된다. 다른 작품과 경쟁한다기보다, 좋은 분위기로 작품을 잘 마쳤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추리의 여왕'을 통해 3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하는 권상우는 조각같은 외모에 경찰대 수석 입학-졸업까지 한 마약반 에이스 형사 하완승을 맡았다. 그는 "현장에 나갈 때마다 즐겁게 잘 촬영하고 있고, 이 좋은 에너지가 여러분께도 잘 전달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그는 전작인 영화 '탐정'에서도 추리물을 연기했다. 전문가가 아닌데도 추리에 재능을 보인다는 점에서 '추리의 여왕'의 최강희 캐릭터와 비슷하다. 그는 "'탐정' 감독님께서 최강희 씨가 연기했던 '째째한 로맨스' 감독이다"며 또 다른 공통점을 이야기했다. 이어 "'추리의 여왕'은 제목처럼 최강희의 추리력이 빛나야 하는 드라마다. 이번에는 최강희가 빛날 수 있도록 서포트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극 중 망가지는 설정에 대해서는 "재미있다. 대본이 억지스럽지가 않다. 그래서 현장에서 무리없이 표현할 수 있더라"며 "그리고 현장이 재미있어서 뭐든 다 하게 되는 것 같다. 데뷔 이래 가장 재미있는 현장인 것 같다"고 말했다.

최강희는 4차원 푼수기를 갖춘 허당스러운 인물이지만 사건이 일어나면 숨겨둔 추리 본능을 발휘하는 모태 탐정녀 유설옥을 연기한다. 그는 "이 드라마는 선물같은 드라마다. 아직 어떤 선물인지는 모르지만 사건이 진행되며 시청자들과 배우들에게 선물같은 존재가 되길 바란다"고 소개했다.

감독을 비롯한 배우들은 "유설옥과 최강희의 싱크로율이 100%"라고 치켜세웠다. 이에 대해 최강희는 "싱크로율이 높은지 잘 모르겠다. 나는 추리물을 안 좋아하고 호기심도 별로 없다. 그래서 이 작품이 내가 처음으로 보는 추리물이 될 것 같다"며 "그런데 추리물을 좋아하는 친구가 대본을 읽더니 정말 재미있다고 추천을 해줬다. 그리고 다른 성향의 친구까지도 재미있다고 해서 참여하게 됐다"고 유설옥을 연기하게 된 솔직한 계기를 털어놨다.

또 유설옥은 동안인 최강희 외모와 달리 평범한 아줌마다. 그는 "원래 아줌마 소리를 잘 못듣다가 이제는 '선생님'이란 소리를 듣는다. 서운하다"며 "하지만 현장에서 들리는 '아줌마'라는 소리는 듣기 좋다. 그만큼 완승이가 차지게 불러줘서 경쾌하다"고 즐거워했다.

두 사람에게는 2001년 드라마 '신화'로 만난 뒤 재회라는 특별한 사연도 있다. 권상우는 "당시 나는 신인이고, 최강희 씨는 경력이 좀 있던 배우였다"며 "다시 만나서 신기하다"고 소감을 말했고, 최강히는 "그 때 권상우 씨가 내 팬클럽에 가입하겠다고 말했던 게 기억이 난다"며 '추리의 여왕' 다운 놀라운 기억력으로 당시를 회상했다.

대형로펌의 변호사로, 하완승(권상우)과 결혼에 집작하는 정지원을 연기하는 신현빈은 권상우와의 호흡에 대해 "워낙 선배님이라 걱정했는데 편하게 해주셔서 잘 촬영하고 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또 이원빈은 경찰대를 갓 졸업한 신입 파출소장으로 설옥(최강희)의 도우미이자 공조수사 파트너가 되는 홍소장을 맡았다. 그는 "내가 캐스팅 되기 전에 선배가 먼저 캐스팅 되어 있었는데 곡 같이 연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 화기애애하고 모든 스태프 분들에게도 웃으면서 친근하게 대해주시니 그것만 봐도 재미있더라"며 함께 연기하는 최강희와 연기하는 것에 대한 만족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권상우는 "'김과장'의 인기를 이어 '김사장', '김상무'같은 임원 급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남다른 포부를 남겼다.

최강희를 비롯한 신현빈, 이원근은 "감사하고 행복하게 촬영하고 있다. 한 회, 한 회 지날 수록 더욱 재미있어지니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주시면 좋겠다"고 인사를 남겼다.

한편 '추리의 여왕'은 생활밀착형 추리퀸 설옥(최강희 분)과 하드보일드 열혈형사 완승(권상우)이 시너지 콤비를 이뤄 미궁에 바진 사건을 풀어내면서 범죄로 상처입은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휴먼추리 드라마. 오는 5일 오후 10시 첫 방송.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김한준 기자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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