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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C 34] 마에다 : 토레스 - 판크라스 : WEC 챔피언격돌

기사입력 2008.05.31 11:23 / 기사수정 2008.05.31 11:23

강대호 기자


[엑스포츠뉴스=강대호 기자] 6월 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의 《ARCO 아레나》에서 종합격투기단체 WEC의 34회 대회가 열린다. ARCO 아레나는 NBA(미국프로농구) 새크라멘토 킹스의 홈구장으로 유명한 정원 17317석 규모의 실내공간이다.

현재 WEC는 세계최고최대종합격투기단체인 UFC의 소유사 ZUFFA가 운영하고 있다. ZUFFA는 2006년 12월 WEC를 인수하여 UFC에는 없는 밴텀급(-61kg)과 페더급(-66kg)을 세계최고수준으로 끌어올렸다.

비방송 7경기, 방송 4경기로 진행되는 이번 대회 방송 제3경기로는 마에다 요시히로(23승 2무 4패)와 미겔 앙헬 토레스(33승 1패)의 밴텀급 챔피언결정전이 열린다. 2월 13일 챔피언으로 등극한 토레스의 1차 방어전이다. 일본 종합격투기단체 판크라스(1993년 창설) -64kg 챔피언 경력의 마에다와 세계 종합격투기 밴텀급 최강자로 자리매김한 토레스가 격돌한다.



마에다는 지난해 12월 22일 일본 종합격투기단체 DEEP에서 한때 페더급 세계 10강이었던 김종만(3승 2무 5패 1무효)과 무승부를 기록하여 국내 격투기팬에게 이름을 알렸다. 2006년 8월 27일 판크라스 챔피언에 올라 1차 방어에 성공했으나 지난 1월 30일, 판크라스의 체급 기준이 -64kg에서 -66kg으로 바뀌면서 자격을 상실했다.

물론 이후 판크라스 -66kg 챔피언결정전에서 승리하면 이전 경력까지 합산하여 인정되겠지만, 원칙적으로 독점계약인 WEC에서 활동하는 동안에는 ZUFFA의 허락을 받지 않는 한 쉽지 않을 것이다.

WEC 진출 이후 지난 2월 13일 WEC 32에서 찰리 발렌시아(9승 4패)를 KO로 꺾고 도전권을 확보했다. 종합격투기 데뷔 이전 특기할만한 무술 경력은 없지만, 타격과 경험이 장점으로 꼽힌다. 전업선수 이전에는 빌딩유지보수관련 업무를 했다.


밴텀급의 세계최강자이자 동일체중가정순위에서도 최상위에 속하는 것으로 평가되는 토레스는 34전 33승 1패란 경이적인 전적이 눈에 띈다. 14세부터 킥복싱을 수련했고 18세부터 지우짓수를 수련하여 유명유술가 카를송 그라시이(2006년 2월 1일 사망)에게 갈색띠를 받았다.

종합격투기 데뷔 후 슈토 -60kg 미주챔피언(2005년 11월 19일-2007년 12월, 북미와 남미 챔피언 구분으로 소멸), WEC 밴텀급 챔피언(2008년 2월 13일-현재)이란 경력을 쌓았다. 2월 13일 WEC 32의 밴텀급 챔피언결정전에는 체급 10강 체이스 비비(11승 2패)에게 조르기로 승리하며 비비의 2차 방어를 무산시켰다.

킥복싱 기반의 타격과 무릎 공격, 지우짓수를 토대로 한 유술의 조화가 완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 퍼듀대학교 마케팅학과를 졸업했고 전업선수 이전에는 조경사로 일한 이색경력의 소유자다.

WEC 경험에선 2경기째인 마에다와 3경기째인 토레스의 차이는 그리 크지 않다. 다만, 일본에서만 활약하다가 미국무대로 진출한 마에다와 미국 국적의 토레스는 아무래도 분위기 적응력에서 격차가 있을 수밖에 없다. 게다가 종합격투기 공식전적도 토레스가 더 많아서 마에다의 경험이란 장점은 통하지 않는다.

마에다는 KO·TKO로 14승을 거둬 6회인 토레스에게 앞선다. 따라서 일단 두 선수의 공통적인 장점인 타격은 마에다가 보여준 것이 많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유술로 무려 19승을 거두고 기권패는 한 번도 없는 토레스와 달리 마에다는 2승 2패에 불과하다.

마에다가 타격의 강함을 좀 더 많이 입증했지만, 킥복싱과 무에타이라는 기본기가 확실한 토레스에게 우위를 장담할 정도는 아니고 그래플링에선 토레스의 우위가 확연하다. 따라서 객관적으로는 토레스가 우세한 경기를 할 것이라 예상할 수 있다.

세계 밴텀급의 최강자로 꼽히는 토레스가 일본무대의 강자인 마에다를 상대로 1차 방어에 성공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

마에다 요시히로 : 미겔 앙헬 토레스 / 밴텀급 챔피언결정전

마에다 요시히로

생년월일: 1981년 10월 31일 (만 26세) 
신체조건: 170cm 61kg 
국적: 일본 
종합: 23승 2무 4패 / 주요승리 - 찰리 발렌시아 
주요경력: 판크라스 -64kg 챔피언(2006년 8월 27일-2008년 1월 30일, 1차 방어, 체급 기준이 -66kg으로 바뀌면서 자격상실) 
비고: ① 빌딩유지보수관련 업무를 했다. ② 2007년 12월 22일 DEEP에서 김종만(3승 2무 5패 1무효)과 무승부를 기록했다. 

미겔 앙헬 토레스 

생년월일: 1981년 1월 18일 (만 27세) 
신체조건: 175cm 61kg 
국적: 미국 
기본기: 지우짓수 갈색띠, 킥복싱/무에타이 
종합: 33승 1패 / 주요승리 - 체이스 비비 
주요경력: 슈토 -60kg 미주챔피언(2005년 11월 19일-2007년 12월, 북미와 남미 챔피언 구분으로 소멸), WEC 밴텀급 챔피언(2008년 2월 13일-현재) 
비고: ① 이름의 Miguel Angel Torres는 모두 에스파냐어다. ② 14세부터 킥복싱, 18세부터 지우짓수를 배웠다. 유명유술가 카를송 그라시이(2006년 2월 1일 사망)에게 갈색띠를 받았다. ③ 미국 퍼듀대학교 마케팅학과를 졸업했다. ④ 조경사로 일했다.

참고: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법과 현지시각을 반영했다.

[사진 (C) WEC 공식홈페이지 (WEC.tv)]



강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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