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창원, 채정연 기자] 2일 창원 마산야구장에 미국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헌액자인 조지 하워드 브렛(George Howard Brett)이 모습을 드러냈다.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3차전 시구를 위한 방문이었다.
조지 브렛은 1971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로 캔자스시티 로열스 유니폼을 입은 뒤 1973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으며 1993년 은퇴할 때까지 캔자스시티 로열스 3루수로 활약한 프랜차이즈 스타다.
개인 사업차 한국을 방문한 조지 브렛은 작년까지 LA다저스 마이너 팀인 랜초 쿠카몽가 퀘이크의 구단주였으며 올해 NC가 2차 전지훈련지로 해당 구장을 사용한 인연이 있다. 현재는 형인 바비 브렛이 랜초 쿠카몽가 구단을 소유하고 있다.
브랫은 한국에서 프로야구 관람이 처음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대호가 굉장히 유명한 선수라고 알고있다. 일본, 미국에서도 뛴 것으로 안다"며 "NC 우익수 나성범도 좋은 선수 같다. 주의 깊게 보겠다"고 전했다.
브랫은 메이저리그에서 현역 생활을 하며 두 가지 목표를 가졌다고 설명했다. 첫 번째는 '모든 경기에서 내가 최고의 선수가 되고자 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누구도 나보다 경기를 즐길 수 없다'는 마음가짐을 가지는 것이었다. 그는 "모든 경기에서 최선을 다했기에 많은 영광을 누릴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현역 시절 많은 타이틀을 얻었지만 그 중 가장 소중한 타이틀로는 3000안타 달성 기록을 꼽았다. 브랫은 "3000안타를 위해 7000개의 아웃을 당했다"며 "10개 중 7개 실수해도 3개를 쳐내면 성공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은퇴하는 한국 프로야구 레전드 이승엽에게도 한 마디 남겼다. 브랫은 "내가 은퇴를 결정했을 때 매우 슬펐다. 경기에 뛰고 싶어도 결정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며 "한 팀에서 오래 뛴 이승엽인 만큼 이번 시즌이 감정적으로 와닿을 것이다. 팬과의 소통을 잘 한다고 들었는데 매우 존경받은 선수임이 분명하다. 은퇴하더라도 팬과 구단이 '연고지(대구)와 선수가 결혼했다'는 생각으로 받아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브렛은 롯데와 NC의 3차전 시구자로 나서 고령의 나이에도 멋진 시구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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