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이서진의 경영본능이 눈떴다.
지난 31일 방송한 tvN '윤식당'에는 첫 날 영업을 마무리한 윤식당 식구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뉴욕대에서 경영학을 공부한 이서진은 그동안 정선과 득량도에서 보여준 모습과는 또 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그는 능숙한 영어를 바탕으로 '윤식당'을 찾은 이들을 접객했다. 동시에 많은 손님들이 밀려오고 음료까지 제조하는 등 만만찮은 상황 속에서도 최선을 다했다.
바빠도 손님들의 반응을 체크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청소를 하면서도 손님들이 불고기 버거, 불고기 라이스, 불고기 누들 등 윤식당 메뉴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 지를 눈여겨 봤다. 많은 메뉴를 주문한 손님에게는 식당의 스노클링 장비를 선뜻 대여해주기도 하고, 물을 서비스로 주는 등 단골 고객 관리에 철저했다.
이서진은 밤에 함께 모여 하루를 반추하는 시간에도 식당의 가격정책, 윤여정의 퍼포먼스, 채식주의자의 방문시 대처법 등에 대해 이야기 하며 번뜩이는 야망을 드러냈다. 가격을 낮추는 것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즉시 반발하며 이익 극대화를 추구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해서 텃세를 부리려는 듯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윤식당' 식구들을 그 누구보다 챙겼다. 하루종일 서서 뜨거운 불 앞에서 요리를 해야했던 윤여정과 정유미를 대신해 스탭밀을 본인이 만들었다. 신구가 등장하자 달려가서 마차의 지붕에 신구가 머리를 부딪히지 않도록 신경썼다.
뿐만 아니라 이미 신구의 입맛을 알고 있는 이서진은 신구가 온 것을 환영하는 저녁식사를 준비할 때도 땀을 흘리며 고기를 구웠다. 신구가 찌개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아는 그는 윤여정에게 이를 강하게 어필하기도 했다. 윤여정은 식당 오픈 전 식재료 준비도 이서진이 상당 부분 도와줬다며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정선에서는 투덜거리고 득량도에서는 에릭의 깊은 국물 맛에 미소를 머금던 이서진은 발리에서는 '이상무'로 색다른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망하면 헤어지기로 했다던 나영석PD와 당분간은 헤어지기 어려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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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