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5.24 18:54 / 기사수정 2008.05.24 18:54
[엑스포츠뉴스=풋볼코리아닷컴(대전) 장영우] 대전과 울산이 두 골씩 주고받는 공방전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24일 오후 3시 30분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11라운드 경기에서 대전과 울산은 화끈한 골 잔치를 벌이며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대전은 4-3-3 포메이션으로 나왔다. 최은성 골키퍼를 축으로 최근식, 김형일, 이동원, 우승제가 포백(4-back)으로 투입됐다. 고종수가 중앙에서 전체적인 경기 흐름을 조율했고, 에드손, 박성호, 박주현이 쓰리톱으로 나섰다.
울산은 3-4-1-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이진호와 우성용이 투톱으로 출장했고 오장은과 이상호가 미드필드 중앙에서 호흡을 맞췄다. 유경렬, 박병규, 박동혁이 쓰리백(3-back)를 구성했다. 골키퍼에는 김지혁.
울산은 전반 3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유경렬은 페널티박스 우측에서 벌어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대전 골문을 갈랐다.
기세를 올린 울산은 7분 뒤 추가골을 뽑아냈다. 아크정면에서 유호준의 대포알 같은 중거리 슛이 터지면서 경기는 어느덧 2-0이 되었다. 유호준은 30여 미터의 다소 먼 거리였음에도 불구하고 골문 우측 상단을 예리하게 찌른 시원한 슈팅을 터뜨리며 시즌 첫 골을 신고했다.
전반을 2-0으로 앞선 채 마친 울산은 후반 시작과 함께 중앙 수비수 유경렬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며 후반전을 불안하게 출발했다. 당황한 울산 김정남 감독은 후반 5분 공격수 이진호를 빼고 수비수 서덕규를 긴급 투입하며 쓰리백 수비진을 재정비 했다.
반격에 나선 대전은 에드손, 우승제, 김민수 등이 유효슈팅을 날렸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울산은 수적 열세 속에서도 짜임새 있는 수비운영으로 대전의 공격을 미리 파악하고 이를 차단했다.
하지만, 후반 24분 대전의 만회골이 터졌다. 박성호는 상대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은 뒤 울산 김지혁 골키퍼와 맞은 1-1 찬스를 놓치지 않고 침착하게 골로 마무리 지었다.
이후 대전은 동점골을 뽑아내기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 결국 대전은 후반 47분 골 에어리어 정면에서 박성호의 헤딩 패스를 받은 이동원이 천금과 같은 동점골을 터뜨려 경기는 양 팀의 2-2 무승부로 종료됐다.
◆ 감독 한마디
- 김호 대전 감독 : 오늘 경기에서는 실점이 너무 빨랐다. 그러나 그런 가운데서도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좋은 경기를 해줬다.
현재 대전은 선수들이 커 가는 과정이다. 앞으로 우리는 이렇게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직 더 많이 다듬어져야만 한다. 프로 의식이 더 필요하고 너무 손쉽게 실점을 하지 말아야 한다. 또 앞으로 홈 팬들 앞에서 좋은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김정남 울산 감독 : 열심히 했다. 무승부에 만족한다. 오늘 경기의 판정을 지켜본 사람들이라면 내 마음을 다 알 것이다. 우리 선수들은 조금만 강한 태클을 해도 파울과 경고를 주고, 상대팀인 대전은 경고를 줘야 할 상황에서도 파울로 넘어가는데 어떻게 이길 수 있겠는가.
장영우(seletics@footballcorea.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