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지영 인턴기자] 채널A '먹거리 X파일'의 대왕 카스테라 관련 방송에 대한 네티즌들의 비난이 끊이질 않고 있다.
'먹거리 X파일'은 지난 12일 방송에서 대만식 '대왕 카스테라'의 실체를 폭로했다. 대왕 카스테라에서 높은 수준의 지방이 검출됐고, 제조 과정에서 식용유가 과도하게 들어간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방송 이후 많은 업주들의 억울함 호소로 인해 방송 영상의 진위여부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이제 제작진은 26일 '대왕카스테라 두 번째 방송을 통해 미처 전하지 못한 이야기'를 방영했다.
이날 방송에서 전문가들은 "식용유가 많이 들어간 것은 나쁘고 버터를 많이 쓰는 건 어떤가. 버터를 50%, 70% 썼다면 좋은 거라고 말했을까, 나쁜 거라고 말했을 거냐"고 앞선 방송 내용을 지적했다.
또 다른 업계 전문가도 "상대적으로 많게 느껴질 수 있지만 결코 많은 양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모든 레시피와 재료를 다 명시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제작진의 후속 방송에도 불구하고 네티즌들은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다. 네티즌들은 "제작진 여러분 방송에 신중을 기해주세요", "정직하게 사는 사람까지 매도하는 방송"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28일 방송 이후 금전적 손실로 인해 폐업했다는 가맹점 업주까지 등장해 논란의 불씨가 더욱 커지고 있다.
28일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는 '먹거리 X파일'의 방송으로 인한 매출 감소로 폐업한 한 업주와의 전화 인터뷰가 진행됐다.
해당 업주는 "방송 다음 날 매출이 90% 정도가 떨어져서 결국 폐업했다"고 밝혔다.
이어 "700㎖를 사용하는 회사도 있지만, 딱 한 군데"라며 "그 외에 우리나라에 대왕 카스테라 프랜차이즈 업체가 20군데가 넘는다"고 해명했다.
그는 또 "이유를 설명을 좀 해 줬으면 적어도 소비자들이 판단을 할 수 있었는데 그 이유 설명은 생략하고 그냥 제가 방송을 봐도 그냥 이 식용유를 넣은 것 자체가 그냥 잘못된 거 위주로만 방송이 나왔다"며 "식용유가 들어가는 게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는 업주도 한 명도 없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빵을 만드는 데는 무조건 유지가 당연히 다 들어가는 것이다. 다른 제과점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다른 업주들의 사정도 전했다. 그는 "이게 나만의 문제가 아니라 목포에 내 후배도 장사가 아주 잘 된 가게였는데 거기도 그렇다"며 "하루아침에 열심히 살고 있던 사람들 하루아침에 이게 뭐냐, 무책임하게"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에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 '대왕 카스테라'가 링크되며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한 사람이 생계를 잃었는데 너무 무책임한 거 아니냐", "제작진 측이 업주의 피해를 보상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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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영 기자 jj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