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4차원 수영소녀' 정다래가 오랜만에 대중 앞에 섰다. 7년 전 광저우 아시안게임 때보다 외모는 성숙해졌지만, 발랄한 모습은 그대로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금메달리스트 정다래는 22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 이종격투기 선수 추성훈, 방송인 광희, 가수 이지혜와 함께 출연했다. 프로 방송인들의 기에 눌려 많은 이야기를 하진 못했지만, 여성스러워진 외모와 엉뚱한 입담으로 시청자의 시선을 빼앗았다.
방송 이후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화제의 중심에 선 정다래와 전화 인터뷰를 진행했다. 정다래는 엑스포츠뉴스에 "수영 이야기를 많이 못 해 아쉽다"며 자신이 가르친 제자 자랑을 늘어놨다. 또 토크쇼는 무섭지만, 수영 이야기를 할 수 있다면 언제든 오케이라며 웃었다.
다음은 정다래와의 일문일답.
- 긴장한 것처럼 보였어요.
토크쇼 처음이어서 많이 떨렸어요. 제 얘기를 예능으로 푸는 게 좀 어려웠어요.
- 적은 분량이 아쉽지는 않았나요?
친구랑 봤어요. 그런데 친구가 방송에 너무너무 뚱뚱하게 나온다고 살을 더 빼야 한대요. 분량이 적은 건 속상하진 않았어요. 4명이나 나갔잖아요. 또 사실 광희랑 두 번째 보는 거여서 할 말이 없었어요. 노래는 버즈 '겁쟁이'를 불렀는데, 너무 못 불렀어요. 노래 잘려서 다행이라 생각해요.
- 물오른 미모로 화제가 됐었잖아요. 선수 생활 때는 귀여운 외모였는데, 지금은 도시적인 외모가 됐어요.
그러게나 말이에요. 살을 많이 뺐어요. 고구마랑 샐러드 먹으면서요. 옛날 얼굴보다 인상이 세졌다는 말을 들었어요. 살 빼고 사납게 됐대요. 근데 성격은 변한 게 없당께요.
- 광희의 입대 전 마지막 목표가 정다래를 스타로 만드는 거라고 했는데, 많이 도와줬나요.
아니요. 그거 '뻥'이에요. 그래도 대기실에서 제가 떨고 있으니까 긴장 풀어주려고 장난도 치고, 어떻게 하면 되는지 얘기도 많이 해주고 그랬어요. 저 노래 할 때도 앞에서 응원 많이 해줬어요. 띄워주겠다고 했는데 많이 못 도와줬다고 끝나고 미안해했어요. 근데 광희 위주로 하는 게 맞는 거죠.
- 김구라가 도우 FD(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출연한 권도우 FD)를 닮았다고 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요.
닮았다고 생각은 못 했는데 이목구비 큰 게 비슷해도 부정 못 했어요. 사진은 거기 현장에서 봤어요. 이목구비가 되게 큼직큼직해서 그래서 '아 내가 그렇게 생겼구나' 생각했어요.
- 못해서 아쉬운 이야기가 있다면요.
제가 선수 생활을 오래 했으니까요. 그런 걸 많이 물어보실 줄 알았는데 안 물어보시더라고요. 요즘은 제자들 키우는 재미로 살아요. 6학년 된 제자가 있는데, 강원도에서 꼴등 하던 애가 1년 만에 도대표가 됐어요. 제가 직접 강원도에 가서 가르쳤고 너무 열심히 해서 돈도 안 받았어요. 5월에 전국소년체전이 있는데 거기서 메달 목표로 하고 있어요. 엄청 뿌듯해요.
- 앞으로 다른 예능 출연 계획 있나요?
토크쇼만 아니면 될 거 같아요. 몸 쓰는 건 잘해요. 수영 얘기할 수 있는 예능이라면 오케이에요.
lyy@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정다래 인스타그램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