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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 3] 김대원, 넘어뜨리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

기사입력 2008.05.13 14:22 / 기사수정 2008.05.13 14:22

강대호 기자

[엑스포츠뉴스=강대호 기자] 11일, 일본의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열린 드림 3의 미들급 준준결승 예비선수 결정전에서 김대원(4승 4패)이 멜빈 만후프(21승 1무 4패)에게 TKO로 패했다.

고등학교 2학년에 전국대회 우승을 경험했으며 유도 국가대표 강화선수 경력도 있는 김대원은 지난해 10월 28일 K-1 히어로스 한국대회에서 세계적인 유술가 마르셀루 가르시아(1패, 브라질)의 종합격투기 데뷔전을 TKO로 망쳐 세계종합격투기 팬을 깜짝 놀라게 했다.

국가대표급 유도가 출신으로 힘과 상대를 넘어뜨리는 능력이 좋고 4승 중 KO·TKO가 2회일 정도로 타격도 괜찮지만, 원초적인 힘이 좋고 입식타격선수로도 활동하고 있는 만후프에게 이런 장점이 통할지는 의문이었다.


김대원의 타격은 만후프의 중심을 잃게 하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유효공격으로 연결된 것은 거의 없었다. 힘은 예상처럼 대등하였고 상대를 넘어뜨리기도 했지만, 상위 점유를 오래 유지하지 못했고 오히려 역전을 허용한 후 그라운드 상황에서 머리에 대한 무릎과 주먹 공격으로 TKO를 당했다.

김대원의 만후프전 승산이 희박하다고 여겨진 것은 수준급의 타격과 상대를 넘어뜨리는 능력은 갖췄지만, 그 이후가 확실하지 않기 때문이다. 아직 기권승이 없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유술공격력이 취약하고 상위를 점해도 유지능력이 명확하지 않아 그라운드 상황에서 타격으로도 유효공격을 많이 하기 어렵다. 기권패가 두 번 있어 유술방어력도 의심된다.

김대원의 힘과 타격, 상대를 넘어뜨리는 능력은 쓸만하다. 하지만, 종합격투기는 넘어뜨리는 것으로 끝이 아니다. 메이저대회 출전 3회(드림 1, 히어로스 1, 프라이드 1) 경력의 김대원이 지금보다 나은 선수가 되려면 상위를 점한 후 유지할 수 있는 레슬링의 보완이 절실하다. 위치유지능력이 향상된 후 유술공격과 수비까지 일정수준으로 올라온다면 본래의 장점을 활용하기가 훨씬 쉬울 것이다.

김대원

생년월일: 1979년 11월 1일 (만 28세)
신체조건: 180cm 83kg
국적: 대한민국
기본기: 유도(초등학생부터)
종합: 4승 4패 / 주요승리 - 마르셀루 가르시아
주요경력: 대한민국 유도 전국대회 우승(고등학교 2학년), 대한민국 유도대표팀 강화선수

[사진: K-1 공식홈페이지, K-1.co.jp]


참고: 이 글은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법과 현지시각을 반영했다.  



강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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