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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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츠화보] 아무도 수원을 막을 수 없다

기사입력 2008.05.11 06:39 / 기사수정 2008.05.11 06:39

김혜미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혜미 기자] 수원 삼성, 벌써 13경기 무패입니다. 그들의 승승장구는 대체 어디까지인지가 이제 궁금해지기 시작합니다.



전반 22분, 서동현의 헤딩슛으로 수원이 앞서나가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서동현은 골을 넣은 후 이관우와 함께 닥터피쉬의 세리머니를 보여주며 관중들을 흥겹게 만들었습니다.

이후 바로 이어진 수원의 프리킥 찬스에서 곽희주의 헤딩골이 터졌지만, 그 이전에 에두의 공격자 파울로 무효가 되었습니다. 잠시나마 앞서나가는 줄 알았던, 그래서 잠시 들썩거렸던 빅버드가 다시금 잠잠해졌었지요.




전반 27분, 이근호가 동점골을 만들며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에 터진 대구의 역전골. 에닝요의 프리킥이 그대로 수원의 골문을 갈랐고, 에닝요는 펄쩍 뛰며 감독과 코치진들에게 달려가 기쁨을 누렸습니다.





끌려가는 상황이 된 수원은 동점골을 만들려 노력했지만 전반은 그대로 1-2로 끝내게 되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대구가 수원의 무패행진을 막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잠깐 들었었더랍니다.








후반전이 시작하기 전, 빅버드(수원월드컵경기장의 애칭)는 세가지 색의 풍선으로 물들었습니다. 



그리고 후반전이 시작한 지 겨우 5분 후, 작은 소동이 있었습니다. 대구 수비수와 뒤엉키던 곽희주가 골을 성공시켰는데, 이 과정에서 공이 손에 닿았다고 그 골을 무효처리한 것입니다. 이 소동으로 약 4분여 간 경기가 중단되었고 결국 수원 선수들이 수긍하며 경기는 다시 재개되었습니다.



그러나 후반 22분, 송종국이 올려준 프리킥을 신영록이 헤딩으로 내주고 그 옆에 있던 서동현이 발로 차넣어 동점골을 만들어내며 또다시 승부는 원점이 되었습니다. 







잠시 그라운드 안에 날아든 풍선. 선수들이 발로 밟아서 터뜨리며 경기를 하더군요.





그리고 후반 31분, 수원은 서동현이 페널티킥을 얻어냅니다. 키커로 나선 주장 송종국은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켰고, 수원은 3-2로 앞서나갑니다.





만회골을 얻기 위해 수원의 골문을 집요하게 두드렸던 이근호. 하지만, 그 기회가 계속 빗나갈 때마다 본인도 답답했는지 악을 쓰면서 경기를 뛰더군요. 결국, 동점을 만들지 못한 채, 후반 종료 후 추가시간 9분까지 써가며 뛰었지만 대구는 수원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1-2로 끌려가고 있는 상황에서, 프리킥과 코너킥 등으로 득점 기회를 만들어 기어이 경기를 뒤집어 엎은 수원의 경기력. 요즘 물이 오를 대로 오려 한 번도 지지 않는 무패행진으로 오늘도 리그 1위를 굳건히 지켜나가고 있습니다. 이젠 수원의 이 기세를 어떤 팀이 막을지 궁금해지고 있습니다.

상승 분위기를 유지하며 수원과 접전을 펼칠 거라던 대구도 수원의 앞길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리그 경기가 진행될수록 정말 거칠 것이 없는 수원의 이 기세가 어디까지 이어질까요. 그 끝이 어디일지, 리그가 진행되는 동안 지켜보는 것도 꽤 큰 즐거움일 듯 합니다.



김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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