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대호 기자] 30팀이 각 82경기를 치른 NBA의 정규시즌이 끝나고 19일부터 16강부터 시작된 플레이오프도 어느덧 준준결승 대진이 속속 정해지고 있다. 정규시즌에서 특정팀과 경기횟수는 2(다른 콘퍼런스)-4회(같은 지구)에 불과하다. 한 팀과 4-7경기를 치러야 하는 플레이오프와는 상황이 전혀 다르고 단기전의 특성상 1인의 부진/호조가 승패에 큰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정규시즌의 기록이 큰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82경기의 기록은 팀과 개인의 평균치를 알 수 있기에 객관적인 전력 파악의 기초가 될 수밖에 없다. 대중화되지 않은 조정통계를 바탕으로 플레이오프에서 만난 양팀의 우열을 미리 살펴보는 것도 충분히 의미 있을 것이다.
1. 디트로이트 피스턴스 : 올랜도 매직 정규시즌 개요
- 상대전적
피스턴스 2승 2패 경기당 100.5점 97.5실점
- 피스턴스
동부콘퍼런스 중부지구
59승 23패 승률 72% / 콘퍼런스 2위, 지구 1위
동부콘퍼런스 37승 15패 승률 71.2%
서부콘퍼런스 22승 8패 승률 73.3%
중부지구 11승 5패 승률 68.8%
홈 34승 7패 승률 82.9%
원정 25승 16패 승률 61%
7연속 플레이오프 진출
- 매직
동부콘퍼런스 남동지구
52승 30패 승률 63.4% / 콘퍼런스 3위, 지구 1위
동부콘퍼런스 38승 14패 승률 73.1%
서부콘퍼런스 14승 16패 승률 46.7%
남동지구 12승 4패 승률 75%
홈 25승 16패 승률 61%
원정 27승 14패 승률 66%
2연속 플레이오프 진출
2. 피스턴스 : 매직 위치별 PER
* PER은 선수효율성지수로 15가 리그 평균이다.
- 위치별 PER
포인트가드 22.1 : 16.7
슈팅가드 17.6 : 14.1
스몰포워드 16.7 : 17.9
파워포워드 17.6 : 17
센터 18 : 22.6
평균 18.4 : 17.7
피스턴스: 포인트가드·슈팅가드·파워포워드 우세
매직: 스몰포워드·센터 우세
- 위치별 허용 PER
포인트가드 13.8 : 16.8
슈팅가드 13.9 : 17.1
스몰포워드 14 : 15.7
파워포워드 17.2 : 16.1
센터 16.9 : 15.1
평균 15.2 : 16.2
피스턴스: 포인트가드·슈팅가드·스몰포워드 우세
매직: 파워포워드·센터 우세
3. 피스턴스 : 매직 위치별 주요선수
* 대상: 정규시즌 팀 경기시간 10% 이상 소화선수
* 팀 공헌지수 순으로 배열
- 피스턴스
포인트가드 / 촌시 빌럽스 (63%), 로드니 스터키 (22%)
슈팅가드 / 리처드 해밀턴 (60%), 애런 애플럴로 (23%)
스몰포워드 / 테이숀 프린스 (60%), 자비스 헤이스 (28%)
파워포워드 / 아미르 존슨 (10%), 제이슨 맥시엘 (19%), 안토니오 맥다이스 (55%)
센터 / 라시드 월리스 (57%), 제이슨 맥시엘 (25%)
- 매직
포인트가드 / 카를로스 아로요 (32%), 자미어 넬슨 (49%), 키연 둘링 (18%)
슈팅가드 / 키연 둘링 (15%), 키스 보간스 (51%), 모리스 에번스 (25%)
스몰포워드 / 헤도 튀르코글루 (67%), 라샤드 루이스 (10%), 모리스 에번스 (15%)
파워포워드 / 라샤드 루이스 (67%), 브라이언 쿡 (13%)
센터 / 드와이트 하워드 (78%), 애도널 포일 (19%)
부상 / 브라이언 쿡
4. 피스턴스 : 매직 주목 대상
* 조정야투정확도: 3점슛에 가중치를 준 조정통계
- 피스턴스
ㄱ. 촌시 빌럽스
피스턴스 팀공헌지수 1위, 피스턴스 최강점인 포인트가드로 최다시간출전
PER: 포인트가드 26.4
허용 PER: 포인트가드 13.7
조정야투정확도: 포인트가드 52.6% / 점프슛 51.4%, 골밑슛 57.7% / 공격시간 21초 이후 49.5%
ㄴ. 테이숀 프린스
피스턴스 최약점인 스몰포워드로 최다시간출전, 골밑 최고수비수
PER: 스몰포워드 17.3
허용 PER: 스몰포워드 14
조정야투정확도: 스몰포워드 47% / 점프슛 41.9%, 골밑슛 57.6% / 공격시간 21초 이후 40.3%
ㄷ. 안토니오 맥다이스
피스턴스 수비최약점인 파워포워드로 최다시간출전
PER: 파워포워드 16.6
허용 PER: 파워포워드 18.3
조정야투정확도: 파워포워드 49.5% / 점프슛 40.9%, 골밑슛 68.8% / 공격시간 21초 이후 51.1%
ㄹ. 제이슨 맥시엘
피스턴스 최고의 파워포워드수비수
PER: 파워포워드 19.7, 센터 18
허용 PER: 파워포워드 14.8, 센터 15.8
조정야투정확도: 파워포워드 58.1%, 센터 50.9% / 점프슛 41.4%, 골밑슛 65.4% / 공격시간 21초 이후 51.4%
ㅁ. 라시드 월리스
매직 최강점인 센터로 최다시간출전
PER: 센터 19.6
허용 PER: 센터 18.2
조정야투정확도: 센터 49.9% / 점프슛 46.8%, 골밑슛 66.4% / 공격시간 21초 이후 46.7%
- 매직
ㄱ. 드와이트 하워드
매직 팀공헌지수 1위·최고수비수
PER: 센터 25.8
허용 PER: 센터 14.6
조정야투정확도: 센터 59.9% / 점프슛 24.8%, 골밑슛 66.4% / 공격시간 21초 이후 50.5%
ㄴ. 키스 보간스
매직 공격·수비 최약점인 슈팅가드로 최다시간출전
PER: 슈팅가드 13
허용 PER: 슈팅가드 17.4
조정야투정확도: 슈팅가드 55% / 점프슛 51.9%, 골밑슛 61.8% / 공격시간 21초 이후 46.6%
ㄷ. 키연 둘링
매직 최고 슈팅가드수비수
PER: 포인트가드 18.5, 슈팅가드 13
허용 PER: 포인트가드 14.5, 슈팅가드 16.8
조정야투정확도: 포인트가드·슈팅가드 49.4% / 점프슛 46%, 골밑슛 57.7% / 공격시간 21초 이후 44.4%
ㄹ. 자미어 넬슨
피스턴스 최강점인 포인트가드로 최다시간출전
PER: 포인트가드 17.6
허용 PER: 포인트가드 18.2
조정야투정확도: 포인트가드 52.2% / 점프슛 48%, 골밑슛 60.6% / 공격시간 21초 이후 55.9%
5. 총평
동부콘퍼런스 2위인 피스턴스는 4승 2패, 3위 매직은 4승 1패로 16강을 돌파했다. 정규시즌 4경기에선 피스턴스가 2승 2패 100.5점 97.5실점으로 우위를 점했다. 두 팀은 콘퍼런스 2, 3위로 각각 중부지구와 남동지구를 제패했다. 경험은 7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의 피스턴스가 2연속의 매직보다 낫다.
종합전력은 정규시즌에서 7승이 더 많은 피스턴스의 우위다. 피스턴스는 위치별 PER에서 포인트가드·슈팅가드·파워포워드의 우세로 스몰포워드·센터 우세의 매직에 앞선다. 위치별 평균도 18.4로 매직의 17.7보다 높다. 피스턴스는 전 위치에서 리그 평균을 웃도는 이상적인 팀이다.
허용 PER에서도 피스턴스는 포인트가드·슈팅가드·스몰포워드의 우세로 파워포워드·센터 우세의 매직보다 낫고 위치별 평균도 15.2로 16.2의 매직보다 낮다. 종합적인 공격과 수비에서 피스턴스가 매직보다 우위임을 알 수 있다.
양팀은 뚜렷한 전선이 눈에 띄지 않는다. 피스턴스의 1인자인 주전 포인트가드 촌시 빌럽스(팀공헌지수 리그 11위)는 16강에서 경기당 34분 42초 15.5점 3.5리바운드 6.7도움 야투 40.3% 3점 33.3%로 다소 부진했다. 그러나 정규시즌 빌럽스는 점프슛과 골밑슛, 결정력과 수비를 모두 갖춘 우수한 선수였다.
매직의 최다시간출전 포인트가드는 자미어 넬슨은 16강에서 경기당 32분 30초 17.2점 3리바운드 4.8도움 야투 51.9% 3점 50%로 좋은 활약을 보였다. 수준급의 점프슛, 뛰어난 골밑슛과 결정력을 지닌 공격력은 좋지만 빌럽스를 감당할 수비력은 없다. 좋은 수비수인 빌럽스를 상대로 공격력 약화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수비마저 약해 고전이 예상된다.
매직의 팀공헌지수 1위이자 최고수비수인 드와이트 하워드(팀공헌지수 리그 8위)가 버티는 센터 위치도 상황은 비슷하다. 하워드는 16강에서 경기당 41분 42초 22.6점 18.2점 1.6도움 3.8블록슛 야투 63.8%로 맹활약했다. 점프슛은 형편없지만, 골밑슛의 위력이 대단하고 결정력과 수비도 좋다.
피스턴스의 주전센터 라시드 월리스(팀공헌지수 리그 59위)는 16강에서 경기당 33분 30초 14.5점 6.5리바운드 1.7도움 1가로채기 3.3블록슛 야투 44.9% 3점슛 44.8%를 기록했다. 수준급의 점프슛과 결정력, 위력적인 골밑슛을 갖춘 좋은 공격수지만 하워드를 감당할 수비력은 없다.
하워드는 좋은 ‘골밑’ 수비수이지만 외곽수비가 좋은 것은 아니므로 월리스의 중장거리 공격이 통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그러나 힘의 우위를 앞세운 하워드의 골밑 공격은 어느덧 NBA 13년째로 1974년생인 월리스가 막기엔 벅차다.
피스턴스의 최약점인 스몰포워드의 주전인 테이숀 프린스(팀공헌지수 리그 33위)는 16강에서 경기당 36분 53초 16.3점 5리바운드 2.83도움 1.17가로채기 야투 65.7% 3점슛 40%를 기록했다. 정규리그에는 골밑슛과 수비는 좋았으나 점프슛과 결정력이 미진했는데 16강에서 외곽슛이 살아난 것은 고무적이다.
매직의 2인자인 주전스몰포워드 헤도 튀르코글루(팀공헌지수 리그 28위)는 16강에서 경기당 40분 17.8점 7.8리바운드 5.4도움 야투 41.8% 3점 11.1%로 부진했다. 그러나 정규시즌 튀르코글루는 수준급의 점프슛과 결정력, 뛰어난 골밑슛과 수비로 NBA 경력 8년 중 가장 좋은 활약을 보였다.
좋은 수비와 위력적인 골밑슛을 갖춘 두 선수의 대결은 정규시즌이라면 내외곽을 겸비한 튀르코글루의 우위를 점칠 수 있겠지만, 프린스가 16강의 외곽슛 감각을 준준결승에도 이어간다면 접전이 예상된다. 그러나 프린스 : 튀르코글루가 주전장이 될 가능성은 적다.
피스턴스 수비최약점인 파워포워드의 주전 안토니오 맥다이스(팀공헌지수 리그 116위)는 16강에서 경기당 20분 41초 7점 5리바운드 야투 48.8%를 기록했다. 어느덧 NBA 12년째로 1974년인 맥다이스는 이번 시즌이 주전으로 뛸 수 있는 마지막해로 여겨진다. 정규리그에서 골밑슛과 결정력은 건재함을 보여줬지만, 점프슛과 수비는 아쉬웠다.
매직의 주전파워포워드인 라샤드 루이스(팀공헌지수 리그 41위)는 16강에서 경기당 42분 12초 19점 8.4리바운드 4.4도움 1.6가로채기 야투 43.2% 3점 25%로 부진했다. 그러나 정규시즌 루이스는 뛰어난 점프슛과 골밑슛, 결정력을 보여줬고 파워포워드 수비도 나쁘지 않았다. 루이스가 정규시즌처럼 정교한 내외곽 공격을 구사한다면 높이가 열세인 맥다이스가 루이스를 감당하긴 어렵다. 그러나 루이스가 16강의 부진을 이어가고 맥다이스의 힘의 우세를 활용한 골밑슛으로 맞대응한다면 격차를 줄일 수 있다.
맥다이스가 루이스를 감당하지 못한다면 피스턴스 최고파워포워드 수비수인 제이슨 맥시엘이 투입될 것이다. 맥시엘은 16강에서 경기당 29분 36초 5.8점 6.5리바운드 1.5도움 1가로채기 1.7블록슛 야투 62.5%를 기록했다. NBA에서 3년째 뛰는 맥시엘은 16강에서 맥다이스보다 많은 시간을 출전하며 다음 시즌 유력한 주전으로 꼽힌다.
점프슛은 아직 아쉽지만, 골밑슛과 결정력, 파워포워드 수비는 합격점 이상이다. 201cm의 단신임에도 힘이 좋아 센터로도 좋은 활약을 하고 수비도 나쁘지 않다는 것은 극찬할만하다. 맥다이스와 마찬가지로 맥시엘도 루이스를 상대로 힘의 우위를 활용한 골밑 공격이 위력적이겠지만 파워포워드/센터인 맥시엘이 스몰포워드/파워포워드인 루이스의 외곽공격을 감당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매직의 공격·수비 최약점인 슈팅가드의 주전인 키스 보간스(팀공헌지수 리그 108위)는 16강에서 경기당 30분 11초 10.2점 3.6리바운드 1.4도움 야투 38.6% 3점슛 37.5%를 기록했다. 공격비중이 작고 수비가 약하며 16강에서도 활약이 미진했지만, 정규시즌에는 수준급의 결정력, 뛰어난 점프슛과 골밑슛으로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는 해결할 줄 아는 선수였다.
피스턴스의 주전 슈팅가드 리처드 해밀턴(팀공헌지수 리그 52위)은 16강에서 경기당 36분 6초 19.7점 5리바운드 4.5도움 야투 47.1% 3점 25%를 기록했다. 16강에선 외곽슛이 부진했지만, 정규시즌에는 수준급의 점프슛과 결정력, 뛰어난 골밑슛과 나쁘지 않은 수비를 보여줬다. 해밀턴이 보간스를 공략하기란 어렵지 않을 것이다. 보간스의 간헐적인 공격을 해밀턴이 완전히 막을 수는 없겠지만 둘의 격차를 좁힐 정도로 의미 있는 활약을 하긴 어렵다.
매직의 최고 슈팅가드수비수인 키연 둘링은 16강에서 경기당 16분 11초 7.6점 야투 40% 3점슛 35.7%를 기록했다. 포인트가드와 슈팅가드를 겸하는 둘링은 포인트가드로는 상당한 공격비중과 좋은 수비력을 보여주지만, 슈팅가드로는 공격비중도 작고 수비도 보간스보다 나을 뿐 191cm이란 단신의 한계를 극복할 수준은 전혀 아니다. 물론 공격력만 본다면 결정력은 다소 아쉽지만 좋은 골밑슛과 수준급의 점프슛을 지녔기에 해밀턴을 괴롭힐 수 있겠지만, 수비는 보간스와 큰 차이가 없을 것이다.
피스턴스와 매직은 포인트가드와 센터라는 각자의 장점은 확실히 살릴 수 있다. 피스턴스의 약점인 스몰포워드에선 대등한 싸움이 예상되지만, 매직의 약점인 슈팅가드는 피스턴스의 우세가 확연하다. 그렇다면, 양팀의 승패는 맥다이스+맥시엘 : 루이스의 파워포워드에서 갈릴 가능성이 크다. 1·2인자의 대결이 아니기에 수준은 다소 떨어지겠지만, 각각 골밑과 외곽이란 장점을 갖고 있기에 접전이 예상된다.
국지적으로 많은 곳에서 대등한 힘겨루기가 벌어지겠지만, 종합전력이 나은 피스턴스가 슈팅가드의 우위를 잘 살린다면 준결승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이다.
참고: 이 글은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법과 현지시각을 반영했다.
[사진 (C) NBA 공식홈페이지]
강대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