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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비 브라이언트, 생애 첫 정규시즌 MVP

기사입력 2008.05.03 20:41 / 기사수정 2008.05.03 20:41

이민재 기자

[엑스포츠뉴스=이민재 기자] 코비 브라이언트가 생애 첫 정규시즌 MVP를 수상하게 되었다.

ESPN은 3일(한국시각) NBA 기자단들의 투표 결과, 코비 브라이언트가 크리스 폴을 제치고 생애 첫 MVP에 등극했다고 전했다. NBA 사무국은 다음주에 공식 발표를 한 후 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코비 브라이언트의 MVP 수상으로 2000년 이후 LA 레이커스에서 정규시즌 MVP가 나온 것은 코비가 처음이다. LA 레이커스에서 마지막 수상은 1999-00시즌 샤킬 오닐이다.

코비 브라이언트는 오프시즌 때 팀의 소극적인 선수 영입에 불만을 느끼고 트레이드를 요청할 정도로 팀에 실망감을 느꼈다. 그러나 시즌이 시작하고 앤드류 바이넘의 성장과 함께 팀을 순조롭게 이끌었다.

또한,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파우 가솔을 영입하면서 인사이드를 보강한 것이 LA 레이커스를 우승 후보로 만들어준 계기였다. 이후 레이커스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위기를 맞았지만 새로 영입한 파우 가솔과 함께하면서 팀의 서부 컨퍼런스 1위라는 성적의 결과를 낳았다.

특히 파우 가솔이 경기를 뛰었을 때는 무려 81%라는 승률을 보이며 파우 가솔의 효과도 있었지만, 코비 브라이언트는 그전보다는 팀플레이에 비중을 두면서 패스를 먼저 하는 등 더욱 성숙한 모습으로 팀을 이끌었다.

정규시즌 MVP는 개인의 기량도 중요하지만, 팀 공헌도도 포함된다. 코비 브라이언트는 이전보다 득점이 줄었지만 리바운드가 늘고 실책이 줄어들면서 팀에 공헌한 것이 이번 수상에 가장 컸다고 볼 수 있다.

그동안 코비 브라이언트는 활약이 좋았음에도 "샤킬 오닐의 덕을 본다.", "혼자 농구를 한다"는 혹평이 있었다. 하지만, 그런 논란을 잠재우고 정규시즌 MVP를 타면서 자신의 진면목을 보여줬다.

정규시즌 MVP의 또 다른 증명은 NBA 파이널 우승을 하는 것이다. 현재 코비 브라이언트는 덴버 너게츠를 4-0으로 이겼고 유타 재즈와의 서부 컨퍼런스 결승을 놓고 다투게 된다.



이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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