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부상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 이승훈(29,대한항공)이 2017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 4관왕에 오르며 새 역사를 썼다.
이승훈은 23일 일본 오비히로 오벌에서 열린 제8회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앞서 5000m와 10000m, 팀 추월 경기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이승훈은 매스스타트에서도 금메달을 추가하며 대회 4관왕에 올랐다.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4관왕을 기록한 것은 이승훈이 최초다.
지난 2011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알마티 대회에서도 5000m와 10000m, 매스스타트에서 우승하며 3관왕에 올랐던 이승훈은 한국 최초로 대회 연속 3관왕을 달성했고, 이날 4관왕을 달성하며 새로운 역사를 작성했다.
대회를 앞두고 당한 불의의 부상에도 올린 위업이다. 이승훈은 지난 10일 강릉에서 열린 2017 ISU 스피드 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팀추월 경기 도중 넘어지며 자신의 스케이트 날에 오른 다리 정강이 부위가 베어 8바늘을 꿰매는 부상을 입었다. 그럼에도 아시안게임 출전을 강행한 이승훈은 4관왕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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