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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서 행복하다"…손연재, SNS 통해 장문의 은퇴 소감

기사입력 2017.02.18 17:49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현역 은퇴를 발표한 리듬체조 선수 손연재가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손연재는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끝나서 너무 행복했고, 끝내기 위해서 달려왔다. 그래도 울컥한다"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남겼다.

손연재는 "아쉬움이 남아서가 아니다. 조금의 후회도 남지 않는다"며 "17년 동안의 시간동안 얼마나 많이 배우고 성장했는지 알기에 너무나 감사하고 행복하다"며 선수로 활동한 17년을 돌아봤다.

이어 "나는 더 단단해졌다. 지겹고 힘든 일상들을 견뎌내면서 노력과 비례하지 않는 결과를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고, 당장은 아닐지라도 노력은 결국 돌아온다는 믿음이 생겼다"며 선수 생활을 통해 배운 점을 언급했다.

또 그는 "지금부터 모든 것을이 새로울 나에게 리듬체조를 통해 배운 것들은 그 어떤 무엇보다 나에게 가치있고, 큰 힘이 될거라 믿는다"며 이제까지 배운 교훈을 토대로 새로운 앞날도 힘차게 걸어갈 것을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지금까지 나와 같이 걸어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라며 함께해 준 모든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지난해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4위를 기록하며, 한국 리듬체조 사상 역대 최고 성적을 낸 손연재는 이후 현역 은퇴 혹은 연장을 놓고 고민하다 결국 은퇴를 선택했다.  

다음은 손연재 인스타그램 글 전문

끝나서 너무행복했고
끝내기 위해서 달려왔다.

그래도 울컥한다.


아쉬움이 남아서가 아니다.
조금의 후회도 남지 않는다.

17년동안의 시간들이 
나에게 얼마나 의미있었고
내가 얼마나 많이 배우고 성장했는지 알기에
너무나 감사하고 행복하다.

나는 단순히 운동만한게 아니다.

더 단단해졌다.
지겹고 힘든 일상들을 견뎌내면서
노력과 비례하지않는 결과도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고
당장이 아닐지라도 어떠한 형태로든 노력은 결국 돌아온다는 믿음이 생겼다.

끝까지 스스로를 몰아붙이기도 하고
그 어떤 누구보다도 내 자신을 믿는 방법을 배웠다. 
지금부터 모든 것들이 새로울 나에게 리듬체조를 통해 배운 것들은 그 어떤 무엇보다 나에게 가치있고 큰 힘이 될거라 믿는다.

은은하지만 단단한 사람이 
화려하지않아도 꽉 찬사람이
이제는 나를 위해서
하고싶은것들 
해보고싶었던 것들 
전부 다 하면서 더 행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리고 지금까지 나와 같이 걸어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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