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너무 큰 기대가 독이었을까. SBS 수목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가 시청률이 떨어지며 1위 자리가 위태로워졌다.
지난 1일 방송한 '사임당, 빛의 일기'는 전국 13%를 기록, 수목극 1위 자리를 가까스로 지켜냈다. KBS 2TV 수목드라마 '김과장'이 12.8%까지 치고 올라오는 사이 '사임당, 빛의 일기'는 뒷걸음질을 친 것.
'사임당, 빛의 일기'는 이영애의 13년 만 안방복귀작으로 큰 관심을 받으며 첫 회가 15.6%를 기록,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1회에 이어 연속 방송한 2회는 16.3%를 기록하며 심야 시간에도 그 경쟁력을 입증하는 듯 했다. 1,2회 '사임당, 빛의 일기'는 대학강사 서지윤과 과거의 인물 신사임당을 오가는 이영애의 1인 2역 등에 힘입어 확실히 눈도장을 찍는 듯 했다.
하지만 불과 3회 만에 '사임당, 빛의 일기'는 3%가 넘는 시청률이 하락, 당장 1위 자리가 위태롭게 됐다. 상반기 기대작으로 손쉽게 20%까지 상승할 것 같았으나 암초를 맞이한 것.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이영애의 아역으로 나선 박혜수의 연기력 논란이다. JTBC '청춘시대'로 새내기 연기자로 눈도장을 확실히 찍은 박혜수는 tvN '내성적인 보스' 여주인공 자리까지 꿰차며 성장하는 듯 했으나 이보다 앞서 촬영한 '사임당, 빛의 일기'에서는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
초반부 극을 이끌어 가야하는 상황에서 박혜수가 제 몫을 하지 못하고, 스토리가 다소 몰입도를 떨어뜨린 듯한 모양새. 반면 경쟁작인 '김과장'은 '재밌다'는 반응 속에 호평을 받고 있어, 입소문도 불리하다.
3%가 떨어지긴 쉬워도, 올리기는 쉽지 않다. '사임당, 빛의 일기'가 초반 맞이한 위기를 기회로 삼아 도약할 것인지, 이대로 추락하게 될 것인지 이목이 집중된다.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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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