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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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영수 vs 호세 리마, "최고는 나다!"

기사입력 2008.03.28 16:35 / 기사수정 2008.03.28 16:35

박형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형규 기자] 29일 대구구장에선 삼성의 '토종 에이스' 배영수와 '리마타임'으로 명성이 자자한 KIA의 호세리마가 맞붙는다. 대전에서 손민한과 류현진의 맞대결에도 관심이 집중되지만, 올 시즌 삼성과 KIA의 마운드를 책임져야 할 선수들이 선발로 나오는 경상도와 전라도의  자존심인 양팀의 경기에도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고 있다.

"한국의 진정한 우완 에이스는 나.!"

2004년 17승 2패 평균자책점 2.61로 다승 공동왕을 차지하며 전성기를 보냈던 배영수(28)는 2005년과 2006년엔 에이스를 자처하며 삼성의 한국시리즈 2연패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 하지만, 2006년 한국시리즈를 마지막으로 오른쪽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고 2007년은 4위에 그친 급허락한 삼성 전력을 눈으로만 지켜봐야만 했다.

1년간 '절치부심' 하며 재활에만 매진해온 배영수는 2008년 다시 새로운 날개를 달았다. 시즌을 앞둔 시범경기 기간 동안 3게임에 등판하여 15이닝에 3자책점만을 내주며 평균자책점 1.80만을 기록한 것. 자신의 '커리어 하이'였던 2004년부터 2006년까지 3년간을 2점대 방어율로 틀어막으며 짠물 피칭을 했던 모습을 시범경기에서 잠시나마 재현시키며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염원하는 삼성 팬들에게 올 시즌을 기대하게 하였다.

"한국프로야구. 내가 접수한다.!"

괴물 용병이 등장했다. 외국인 용병제도가 도입한 이후, 실력 면에서나 인지도 면에서나 최고인 용병이 KIA로 왔다. 바로 '리마타임'

호세리마(37)다. 메이저리거 시절 관중석에 올라가 응원단장 역할을 하기도 한 그는 실력뿐만이 아니라 팬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쇼맨십을 통해 '리마타임'이라는 애칭을 얻었다.

1999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시절 35경기 21승 10패 평균자책점 3.58로 사이영상 후보까지 올랐던 호세리마. 이미 전성기는 지났고, 그 당시에 던졌던 타자를 윽박지르는 무시무시한 패스트 볼은 없어졌지만 그의 공에 성숙함과 노련함이 더해져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특유의 털털하고 파이팅 넘치는 성격으로, KIA에 합류한 첫날부터 선수단에 녹아들어 가 선수들과 하나가 되었다. '이미 한 물갔다.'는 주변의 우려를 비웃기라도 하듯 시범경기 3게임에 등판에 17이닝 동안 단 2실점만을 내어주며 맹활약했다. 140km/h 초반의 직구와 그의 주무기인 체인지업으로 타자들을 솎아냈으며, 스코어링 포지션의 위기상황에서도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으로 상황을 모면하기도 하여 올 시즌 '나이스 가이' 서재응과 함께 KIA의 원.투펀치를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올 시즌 자신의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장담하고 있는 배영수와 호세 리마. 첫 단추를 잘 꿰어야 마지막 단추도 잘 꿸 수 있는 법이다. 어느 때 보다도 기대되는 2008년 한국프로야구의 서막을 알리는 개막전에 이 자존심 강한 두 투수의 대결이 과연 어느 쪽의 승리로 돌아갈지 벌써 내일이 기다려진다.



박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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