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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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 다이어리] 축제는 축제로, 2008년 KBL 시상식

기사입력 2008.03.27 11:22 / 기사수정 2008.03.27 11:22

김혜미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혜미 기자] 지난 25일 센트럴시티에서 열린 2008년  KBL 시상식. 정말 많은 사람이 모이고 인사를 나누며 연회장을 가득 채웠습니다.

구단 선수들도 속속들이 도착하고 감독들도 모여서 인사를 나누고 이야기를 하는 등, 거기에 그들을 보려는 팬들까지. 마치 전에 갔었던 드래프트현장과도 비슷한 풍경이었습니다. 그래도 또 한 번 느꼈던 건 팬들이 있어야 역시 활기차지고, 더 보기 좋았다는 것을요.

이날 뜨거운 반응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던 웨딩 패션쇼 장면은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내기 충분했습니다. 구단마다 선수들 한 명씩 나와 여자 파트너와 같이 무대를 누볐습니다. 사복도 평소 보던 유니폼도 아닌 말끔한 정장을 차려입고 나온 선수들의 모습에 팬들도 환호하고 같은 동료도 놀라운 모습으로 지켜보았지요. 아마 선수들도 진귀한 경험이었을 뿐더러 나름 재밌고 신선한 경험이었을 겁니다. 작은 이벤트 형식으로 진행된 패션쇼였지만 정말 반응이 좋았답니다.

패션쇼 이후 이뤄진 작은 와인파티 형식의 이벤트. 뭔가 파티 분위기를 내는 듯했다고 할까요. 평소 보지 못했던 선수들의 모습과 조금은 어색한 듯한 풍경에 흐뭇했던 건 비단 저 뿐만은 아니었을 겁니다. 어떻게든, 이런 아이템을 발견해내 보여주었던 이런 이벤트가 팬들에게는 작을지라도 기억하고 싶은 추억으로 남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건 여기 참여했던 선수들에게도 똑같기를 바래 봅니다.

그리고 이어진 식스맨상, 수비 5걸상, 정규리그 우승한 팀 상 등 여러 시상식이 이어졌습니다. 상이야 받는 사람은 기분 좋은 거고 받지 못했더라도 그 시즌동안 열심히 했다는 건 어느 선수든지 똑같을 테니까요. 이날은 모든 선수들이 주인공이었을 거고요.

최우수선수와 최우수외국인선수상을 받은 전자랜드의 섀넌 선수. 정말 이번 시즌 괴물용병이라 불리며 팀에서 큰 도움을 보탰었지요. 안타깝게도 플레이오프에서 떨어졌지만 다음 시즌에도 계속 봤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날은 많은 시상이 있었고 많은 선수가 상을 받았습니다. 어떤 선수가 어떤 상을 받았는지도 물론 중요하지만, 이날의 시상식은 전 구단의 모든 선수들에게 아직 시즌은 끝나지 않았지만 그동안 수고했다는 뜻을 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선수들이 한 시즌 동안 쉬지 않고 땀흘리며 달려왔고, 그 모습을 팬들 또한 지켜봤을 겁니다. 비록 모든 선수들이 다 상이란 것을 받을 수는 없었지만, 그동안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이기기 위해 달려왔다는 것을 스스로 느끼고 지켜보는 팬들도 느꼈을 거고요. 상을 받고 받지 못했을 고를 떠나, 이날 열렸던 시상식은 이 모든 선수들에게 수고했고. 또 격려하는 의미와 같은 거니까요.

플레이오프에 올라간 6팀은 2007-2008시즌의 왕좌를 차지하기 위해 또 다시 힘겨운 시간을 치러야 하고, 그렇지 못한 팀들은 다음 시즌을 기약하며 또 다른 땀을 흘려야 할 것입니다. 더 재밌어질 게임이 기다리고 있는 그날, 코트에서 만나요.



김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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