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그룹 트와이스 레드벨벳 러블리즈에겐 '섹시' 콘셉트가 없다. 데뷔 부터 지금까지, 때로는 상큼하게 때로는 청순하게 팬들을 찾아 자신만의 매력을 완성해냈다.
트와이스, 레드벨벳, 러블리즈가 가요계 대세로 등극하기 전, 씨스타 AOA 걸스데이 현아 선미 등 수많은 '대세' 걸그룹이 다양한 섹시 콘셉트로 대중을 찾았다. 대중 역시 그들의 건강하고 매혹적인 이미지에 많은 찬사를 보냈다. 그러나 어느새 섹시한 콘셉트의 메타가 지고, 트와이스 레드벨벳 러블리즈가 각각의 매력으로 가요계에 등장했다.
섹시함이 대세로 굳어진 걸그룹 씬에 레드벨벳은 전혀 다른 콘셉트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 2014년 8월, '행복(Happiness)'으로 데뷔한 레드벨벳은 밝고 활기찬 이국적인 소녀 콘셉트로 단숨에 시선을 사로잡았다.
첫 앨범부터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레드벨벳은 이후 '비 내츄럴(Be Natural)'로 몽환적이고 성숙한 여성을, '아이스크림 케이크(Icecream Cake)'과 '덤덤(Dumb Dumb)', '러시안 룰렛(Russian Roulette)'에서는 통통 튀면서도 에너제틱한 모습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다양한 콘셉트를 소화한 레드벨벳은 어떤 곡이든 레드벨벳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내며 새로운 대세 걸그룹으로 자리잡았다.
지난 2014년 11월 데뷔한 러블리즈 역시 섹시 콘셉트 보다는 '청순', '순수' 등 다양한 매력을 선보였다. 특히 히트 작곡가이자 가수인 윤상의 프로듀싱이 어우러져 발표하는 곡마다 남심은 물론 소녀들의 공감대와 로망까지 자극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데뷔곡 '캔디 젤리 러브(Candy Jelly Love)에서는 순수 소녀의 발랄함을, '안녕(Hi~)'에서는 청순한 매력을 선보였으며 '아츄(Ah-Choo)'에서는 귀여운 요정 같은 매력으로 노래와 딱 어울리는 콘셉트를 소화해냈다. 가장 최근 활동이었던 '데스티니(Destiny)'에서는 기존 발랄한 모습을 탈피해 아련하면서도 청순한 매력을 업그레이드 시켜 호평을 받았다.
지난 2015년 10월 데뷔해 신인상을 꿰찬 뒤 1년 만에 대상을 수상하는 대기록을 세웠던 트와이스의 무기는 상큼함과 청량함이다. 지난 2015년 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 '식스틴(SIXTEEN)'에서 선발된 9명의 멤버로 구성된 트와이스는 기존 JYP엔터테인먼트 걸그룹이 추구한 모습과는 다른 매력으로 대중을 찾았다.
트와이스는 데뷔곡 '우아하게'에서 크롭 티셔츠와 쇼트 팬츠, 테니스 스커트 등을 매치해 생기발랄한 여학생의 모습을 선보였고 '치어 업(Cheer Up)'에서는 치어리더 콘셉트로 스포티한 매력을 선사했다. 가장 최근 활동곡인 '티티(TT)'에서는 핼러윈 콘셉트로 9명의 멤버들이 각자의 개성을 표현한 캐릭터로 귀엽고 깜찍한 콘셉트를 선보였다.
섹시 콘셉트 없이 자신들만의 캐릭터를 구축해온 트와이스 레드벨벳 러블리즈가 나란히 오는 2월 컴백을 선언하며 또 다른 콘셉트 전쟁을 예고했다. 매 앨범마다 독특하고 신선한 콘셉트를 내세운 세 그룹이 이번 활동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을지, 많은 관심과 기대가 쏠리고 있다.
한편 레드벨벳은 오는 2월 1일 네 번째 미니앨범 '루키'를 발매할 예정이며 트와이스와 러블리즈 역시 2월 컴백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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