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3.16 18:48 / 기사수정 2008.03.16 18:48
[엑스포츠뉴스=이재호] 오늘(16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전남 드래곤스의 K리그 2라운드 경기가 인천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습니다.
K리그 일정상으로는 2라운드였지만, 인천의 지난 1라운드였던 제주와의 경기가 원정경기였던 관계로 실질적인 홈 개막전은 오늘이었는데요. 33,072명의 팬이 문학경기장을 찾아와 홈 개막전을 관람하며 오늘 있었던 K리그 경기 중 가장 많은 관중수를 기록했습니다.
이 날 경기에서 인천은 경기가 시작하자마자 선취골을 넣은 라돈치치의 골을 잘 지켜내면서 1-0승리를 거두었습니다만, 사실 인천의 경기력은 썩 좋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경기 초반에는 라돈치치의 득점에 힘입어 전남을 밀어붙였습니다만,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전남의 기세가 살아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전반 27분에도 결정적인 찬스에서 인천 김이섭 골키퍼의 선방으로 위기를 벗어났고, 전반 36분에는 페널티 구역 바로 바깥쪽에서 전남에 프리킥 찬스를 내주기도 했습니다. 다행히도 수비벽에 가로막혔지만 말이죠.
후반 시작 직후에는 잠시 전남을 밀어붙였습니다만, 금세 다시 밀리는 형국이 되었습니다. 보르코는 아직은 동료와의 호흡 면에서는 썩 만족스러운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장외룡 감독도 이를 느꼈는지 보르코를 빼고 이준영이 들어왔는데요. 투입되자마자 라돈치치의 좋은 패스로 1:1찬스를 맞기도 했지만 이준영의 슛은 아쉽게도 포스트 바깥쪽으로 살짝 빗나갔습니다.
이준영이 오른쪽에서 활발한 돌파를 보여주면서 전체적으로 인천의 측면공격이 살아났습니다. 오른쪽 공략이 활발해지면서 상대적으로 왼쪽의 김상록의 돌파도 같이 살아나고, 경기가 막판으로 접어들면서는 양팀 모두 대등하게 경기를 이끌었습니다. 서로 결정적인 찬스도 몇 번 잡았고요.
전남은 사실 인천보다 많은 찬스를 잡았습니다만 이 찬스들이 모두 무위로 돌아가면서 리그 2연패를 당했습니다. 가장 위협적이었던 장면은 전남의 주광윤이 김이섭 골키퍼까지 제쳤던 장면. 그 순간 홈팬들은 일제히 긴장했지만, 인천으로서는 다행스럽게도 전남의 슈팅은 옆그물을 흔들었습니다.
인천으로서는 홈인데도 불구하고 안이한 패스로 인해 상대방에게 많은 찬스를 허용한 점은 숙제로 남을 것 같습니다. 특히나 전후반 모두 경기 중반에 이런 실수가 두드러졌는데요. 중원에서의 확실한 볼처리가 절실했습니다. 전남에 측면을 계속 공략당한 점도 앞으로 개선해야 할 점이겠죠.
반면 이번 시즌 팀에 복귀한 라돈치치가 두 경기 연속골을 성공시키며 부활의 전조를 보이고 있다는 점, 그리고 후반 교체출장한 이준영이 좋은 활약을 보였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소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이준영은 비록 교체출장했지만 오늘 경기 인천의 멤버 중에서는 가장 훌륭한 활약을 펼쳤다고 생각합니다. 그가 투입되자마자 인천의 공격이 활발해졌으니까요.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됩니다.
인천은 이 날 승리를 발판으로 K리그 팀들 중 유일하게 개막 후 2연승을 달리며 리그 1위로 올라섰습니다. 이제 주중에 부산 원정길에 오르게 되는데요. 황선홍 감독이 부임한 부산은 같은 날 대구에 역전패를 당하면서 1승 1패를 기록했습니다. '테리우스' 안정환이 이번 시즌부터 돌아온 부산. 또 두 경기 연속골을 기록하고 있는 김승현도 조심해야 할 선수입니다. 역시 두 경기 연속골을 기록중인 라돈치치와 좋은 대결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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