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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약점극복⑤] 올해도 막 오르는 KIA의 필승조 찾기

기사입력 2017.01.09 04:23 / 기사수정 2017.01.09 06:30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KIA 타이거즈가 스토브리그 전력 보강을 통해 단숨에 다크호스로 올라섰다. 마이너스 요인 없이 플러스로만 채운 이번 겨울, 그러나 아직도 여러가지 의문부호는 산재해있다. 그 중에서도 불펜 불안은 KIA의 해묵은 과제다. 

지난해 5위로 정규시즌을 마감한 KIA는 성공적인 리빌딩의 과정을 보여주며 성적 이상으로 시즌에 대한 호평을 받았다. 또 시즌 막판까지 LG와 4위 경쟁을 했던KIA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승리하며 KBO 최초로 와일드카드 2차전까지 승부를 이어갔다. 비록 2차전에서 아쉽게 LG에게 패하긴 했지만 KIA가 보여준 승리에 대한 의욕은 많은 이들에게 박수를 자아냈고, 또 다음 시즌을 기대하게 했다.

하지만 결과로 말해야하는 승부의 세계에서 KIA의 목표 역시 더 높은 곳이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는 공격적인 행보로 그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내부 FA 나지완을 붙잡은 KIA는 FA 최형우를 4년 100억이라는 역대 최고 금액으로 품에 안았다. 외국인타자 브렛 필과는 결별한 뒤 새 얼굴 로저 버나디나를 영입했다. 기존 김주찬, 이범호를 비롯한 힘있는 중심타선에 군복무를 마치고 온 안치홍 등이 합류하면서 리그 최강의 파괴력을 보유한 타선을 구축했다는 평이다.

마운드에서도 해외 진출 의사가 있었던 양현종과 계약하며 최대 출혈을 막았다. 지난 시즌 리그 최다 이닝을 소화하며 활약한 헥터 노에시와도 재계약을 했고, 새로운 좌완 외국인 투수 팻 딘에게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들을 이을 4,5선발 자리에는 김진우, 김윤동, 홍건희 등이 언급된다. 2016년 4.74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리그 2위에 올랐던 KIA 선발진은 적어도 지난해와 같은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이렇게 견고한 팀을 만들어가고 있는 KIA지만 최근 몇 년 간 계속해서 발목을 잡았던 불안한 불펜에 대한 문제는 아직도 해소되고 있지 않다. 올시즌 KIA 구원진의 평균자책점은 5.38로 리그 8위에 해당한다. 블론세이브는 마무리 임창용의 6개를 비롯해  21개로 10개 구단 중 가장 많았다. KIA 구원진이 지난해 몇 경기만 더 지켰더라도 리그 순위는 달라졌을 수도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젊은 투수들의 성장이 더디다는 점이다. 그러면서 최영필, 임창용, 김광수 등 불펜진 베테랑들의 부담은 자연스럽게 늘어났다. 해마다 키플레이어로 꼽히는 심동섭과 한승혁은 한결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좀처럼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며 아쉬움을 안겼다. 심동섭이 54경기 37⅔이닝 6.45, 한승혁이 36경기 33⅓이닝 4.86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여기에 윤석민까지 수술로 이탈한 상황, 그래도 기대되는 점이 있다면 필승조 한 자리를 차지할 만한 자원들이 2017 시즌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는 것. 야구장 밖의 문제들로 공을 내려놨던 손영민이 공익근무를 마치고 복귀를 준비하고 있고, 한화 송은범의 FA 보상선수로 KIA 유니폼을 입은 임기영과 입대 전 필승조로 활약했던 박지훈도 군복무를 마치고 출격을 대기하고 있는 기대 자원이다.

KIA의 타선이 이름값과 기대 만큼의 활약을 한다고 했을 때 그만큼 불펜의 부담은 줄어들 지도 모른다. 하지만 타격이라는 것은 기복이 있는 법,  마운드가 안정이 돼야 계산이 서는 야구가 가능해진다. 예상대로라면 KIA의 약점은 여전히 불펜이다. 가장 불안한 요소인 만큼, KIA의 불펜이 가지는 중요성은 더 커졌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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