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1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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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K리그 개막전에서 남궁도의 극적인 결승골로 전남에게 승리

기사입력 2008.03.08 14:28 / 기사수정 2008.03.08 14:28

김병호 기자
지난해 K리그 챔피언 포항 스틸러스가 후반 추가시간 남궁도의 극적인 결승골로 전남 드래곤즈에 승리를 거두었다.

포항은 8일 오후, 홈구장인 포항 스틸야드에서 벌어진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개막전에서 김광석과 남궁도의 골로 전남에 2-1로 승리를 거두며 2008년 깔끔한 출발을 하였다.

전반전 - 팽팽한 양팀, 한골씩 주고 받아

2008년 K리그는 스틸야드를 찾은 15,000명이 넘는 관중 앞에서 전남의 선축과 함께 시작하였다. 포항은 황지수의 슈팅을 시작으로 분위기가 달아 오르기 시작한다. 포항은 3분경 김기동 선수가 스루패스를 선보였으나 무산되었고, 박원재의 크로스는 중앙에 있던 알도에게 연결되었으나 알도의 슈팅은 빗나간다. 전남 또한 만만치 않았다. 포항이 수비진형에서 공을 돌리던 중 나온 실책을 시몬이 빼앗아 드리블을 하였으나 따라오는 수비수와 적절하게 나온 신화용 골키퍼에 의해 무산되었다.

이후 양팀은 계속 팽팽하게 공방전을 펼쳤으나 서서히 포항이 주도권을 잡아가기 시작한다. 그러나 전남의 역습은 날카로웠으며 시몬의 PK박스 오른쪽 외곽에서의 슈팅, 역시 오른쪽에서 산드로가 돌파후 중앙에 있던 시몬에게 연결되었고 이를 시몬이 수비수 한명을 벗겨내고 슈팅으로 연결하였으나 골키퍼의 정면으로 가면서 무산되었다.

0대0의 균형은 포항이 먼저 깨뜨렸다. 26분경, 코너킥 찬스에서 흘러 나온 공이 왼쪽 뒤에 있던 박원재에게 연결되었고, 박원재가 받아서 올린 크로스를 수비수인 김광석이 잘라 들어가며 헤딩슛을 하였고, 이는 전남의 골문을 흔들었다. 김광석은 멋진 골과 더불어 멋진 덤블링 세레모니까지 보여주었다.

이후 포항의 공세는 계속 되었다. 전남은 와중에 주장인 곽태휘 선수가 부상으로 정인환 선수와 교체되는 일까지 벌어졌다. 그러나 40분 포항의 반칙으로 왼쪽 코너플랫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을 송정현이 중앙으로 연결하였고, 이 공은 제대로 제대로 처리되지 못하며 뒤로 흐른 것을 시몬이 발로 슈팅하며 동점골을 만드는데 성공한다.

결국 양팀은 1대1로 팽팽한 균형을 이루며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 - 밀어붙인 포항, 끝내는 전남의 골문을 다시 열다

후반전 초반은 포항이 경기를 주도하는 양상으로 진행되었다. 포항은 데닐손과 박원재의 활발한 움직임으로 전남의 골문을 열려는 의지를 보여주었다. 그러나 염동균이 지키는 전남의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고, 황지수와 박원재의 슈팅은 모두 저지되었다. 포항은 57분, 약간은 고립되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이번 시즌 새로이 영입된 남궁도를 투입하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보인다. 

계속 밀리던 전남은 61분, 역습 찬스에서 산드로의 패스를 받은 시몬이 드리블로 공을 몰고 들어가면서 슈팅까지 연결하였으나 아쉽게도 골대 오른쪽으로 빗나가고 만다.

역습 이후, 잠시 주춤하던 포항은 다시 공세를 펼치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었다. 66분경, 남궁도가 PK박스 바로 외곽에서 얻은 프리킥을 얻었으나 김재성의 프리킥은 수비벽에 맞았고, 좌측에서의 크로스에 의해 남궁도에게 연결된 공은 슈팅으로 연결되었으나 골포스트를 맞추고 만다. 홈관중들 역시도 파도타기와 해병대의 열띤 응원으로 선수들에게 사기를 북돋워 주었다. 그러나 포항의 슈팅은 번번히 골대를 외면하였다.

이후에도 포항의 파상공세는 계속되었고, 후반 34분 무렵, 포항은 왼쪽에서 박원재의 돌파에 이은 크로스가 최효진에게 연결되며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으나 최효진의 슈팅은 뜨고 말았다.

전남은 82분 오랜만에 역습에 이어 코너킥 찬스를 맞이하였으나 마지막 슈팅까지 연결되지는 못하였다. 86분에는 데닐손과 박원재의 원투 패스가 시도되었으나 연결되지는 못하였다. 

그러나 이것으로 전남은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였다. 전남은 87분경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맞을 뻔했으나 신화용 골키퍼의 박스 밖으로 튀어 나와서 클리어하는 빠른 판단으로 무산되었다. 이어 89분에는 산드로가 다시 한번 오른쪽에서 찬스를 잡았으나 이번에도 신화용 골키퍼의 선방에 의해 재차 저지되었다.

포항은 추가시간, 전남 수비수의 실수에 의한 찬스를 맞을 뻔했으나 이준기가 경고를  받는 위험을 무릅쓰는 태클에 의해 좌절되었고, 이어진 박원재의 크로스 또한 연결되지는 못하였다.

이대로 경기는  끝나는듯 했으나 추가시간 막판 수비수가 골키퍼에게 가슴으로 넘겨주는 과정에서의 실수로 남궁도가 키퍼와 맞이한 단독 찬스를 오른발로 침착하게 넣으며 끝내는 리드를 잡는데 성공한다.

최종 스코어 2대 1로 포항은 개막전에서 짜릿한 승리를 거두었다.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개막전 2008년 3월 8일

포항 2-1 (1-1) 전남 포항스틸야드(15,121명)
득점자: 김광석(전 26), 남궁도(후 45+3)(포항), 시몬(전 41)(전남)

*경고 : 이싸빅, 시몬, 김성재, 이상일, 이준기(전남), 김재성, 김광석, 박원재(포항)

*퇴장

포항(3-5-2): 신화용 - 이창원, 김광석, 조성환 - 최효진, 김재성, 김기동, 황지수, 박원재 - 데닐손, 알도(후 11 남궁도)

전남(3-5-2): 염동균 - 곽태휘(전 36 정인환), 이싸빅, 이준기 - 김성재, 김태수, 송정현(후 6 김명운, 후 29 임관식), 이규로, 이상일 - 산드로, 시몬

경기 MVP : 남궁도(포항)

김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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