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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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초점] 주춤하는 '푸른바다', 스페셜 방송으로 재반등할까

기사입력 2016.12.29 16:40 / 기사수정 2016.12.29 15:42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푸른바다의 전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첫 방송에서 16.4% 시청률을 찍으며 '꽃길'만을 예고했기에 이 같은 고전은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다. 

28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푸른바다의 전설'은 시청률 16%(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보다 1.3%p 떨어진 수치며, 3회 방송분(15.7%)이후 최저 시청률이다.
 
물론 16% 시청률이 낮은 수치는 아니다. '푸른 바다의 전설'은 시청률 하락에도 불구하고 높은 차이로 수목극 시청률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방송 전 시청률 20%는 거뜬히 넘을 거라 예상했던 하반기 최대 기대작이니만큼 10% 중반대의 시청률은 어딘지 모르게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시청률뿐만 아니다. 드라마 스토리도 방송 전 기대했던 것과는 확연한 차이가 있다. '푸른바다의 전설'은 조선시대 야담집 어우야담 속 인어이야기를 모티프로, 인어의 이야기를 주 소재로 다룰 것이라 예고했다.
 
하지만, 남자 주인공 허준재(이민호 분)의 가정사에 집중해 인어 심청(전지현)의 이야기는 점점 사라지고 있다. 초반 심청이 가지고 있던 독특한 설정들도 준재가 심청의 마음을 읽기 시작하며 빛이 바랬다. 인어보다 더한 능력을 가진 인간이 옆에 있는 한, 인어가 드라마 상의 독특한 특징이 되지 않는 것.
 
게다가 현생과 전생을 넘나드는 이야기도 혼란을 가중시킨다. 과거의 인연이 현재까지 이어진다는 쉬운 이야기 구조를 택했음에도 외모 외에는 비슷한 게 없는 담령(이민호)-세화(전지현)와 준재-심청이 굳이 왜 환생이라는 설정을 사용한건지 의구심을 자아낸다. 타이트한 촬영 일정때문에 급하게 찍은 것으로 보이는 아쉬운 연출은 말할 것도 없다.


'푸른 바다의 전설'은 이제 본격적인 후반부에 접어든다. 많은 아쉬움에도 전반부 마무리였던 13화 마지막에서 담령과 세화의 죽음은 확실한 임팩트를 줬다. 이제 그 임팩트를 이어 현생의 이야기도 긴장감있게 이끌어 가야한다.

아직 준재와 심청에게는 준재의 가정사와 마대영(성동일)이라는 시련이 과제로 남아있다. 이제야말로 정말 결말까지 내달려야하는 상황. 그런 가운데 SBS는 상대 방송사들이 연말 시상식을 방송하는 29일, 14회 대신 스페셜 방송을 편성했다. 13회까지의 내용를 쉽게 정리해 새로운 시청자의 유입을 유도하고, 촬영과 편집에 걸리는 시간을 벌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이에 이번 스페셜 방송이 그 의도대로 주춤하고 있는 '푸른 바다의 전설'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으며 시청률 반등까지 이끌어내 수 있을까. 이번 스페셜 방송으로 얼마나 많은 새 시청자가 유입될 수 있을지, 그리고 14회 방송까지 다시 주어진 일주일을 활용해 다음 회차를 더욱 재미있게 만들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SBS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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