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1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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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안젤코에게 무슨 일이?

기사입력 2008.02.13 22:15 / 기사수정 2008.02.13 22:15

조훈희 기자


<초청팀을 상대로 46%의 공격성공률에 그친 안젤코의 부진. 단순히 일시적인 체력 저하였을 뿐일까? 출처:kovo포토갤러리>

대전 남녀팀이 동반으로 벼랑끝에서 살아났다.

NH농협 2007~2008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대전 경기에서 삼성화재가 한국전력의 거센 저항과 안젤코의 컨디션 난조라는 악재에 휘말리며 초청팀 한국전력에게 벼랑끝까지 몰리며 세트스코어 3:2(25:19,25:27,19:25,25:20,15:11)로 간신히 승리, 리그 1위팀의 체면을 구겼다.

1세트 한국전력이 주포 양성만을 선발에서 제외한채 경기에 나서고, 삼성화재가 안젤코,장병철 쌍포의 12득점 합작과 블로킹수 5:2의 우세로 1세트를 25:19로 쉽게 이길때만 해도 삼성화재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되는 경기였다.

하지만 2세트 경기양상은 갑작스럽게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갔다. 1세트 출장하지 않았던 양성만이 2세트 선발출장하면서 7득점을 쓸어담고, 장병철이 1세트의 컨디션을 이어가지 못하면서 삼성화재가 안젤코의 공격에만 의존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한국전력 선수들의 블로킹 집중력이 삼성화재의 예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강했다. 한국전력의 맹렬한 공세에 2세트 듀스까지 가서 끝내 25:27로 패한 삼성화재.

한국전력의 예상치 못한 거센 저항에 당황해서일까. 2세트까지 15득점을 올리며 50%대의 성공률을 유지하던 안젤코가 급격히 흔들렸다. 안젤코가 단 4득점에 그치는 부진을 보인 반면, 3세트에만 블로킹 6개를 뽑아낸 한국전력의 믿을수 없는 블로킹 호조와 양성만의 왼손 강타가 삼성화재의 코트를 폭격했다. 누구도 예상하기 힘든 한국전력의 3세트 25:19의 완승.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삼성화재의 위기. 한국전력의 상승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았다. 고비때마다 안젤코와 장병철을 막아서는 한국전력. 신선호의 강서브로 점수차를 줄이며 추격의 실마리를 찾는 삼성화재는 쉬면서 전열을 정비한 안젤코를 다시 투입해 필사적으로 공세에 나섰다. 안젤코와 장병철을 앞세워 4세트를 25:20으로 잡아내며 경기를 5세트로 돌린 삼성화재.

5세트 안젤코 중심으로 수비로 승부하려는 삼성화재와 기세로 승부를 내려는 삼성화재. 한국전력 선수들이 그야말로 전력을 다해 싸웠지만 점차 떨어지는 체력과 양성만,정평호의 낮아지는 타점은 어찌할 수 없는 상황. 전력을 다해 싸웠지만 5세트에만 6득점을 올린 안젤코의 마지막 뒷심이 힘을 얻으며 15:11로 역전에 성공. 초청팀 상대로 승리를 이어갔다.

이기긴 했지만 안젤코가 초청팀인 한국전력을 상대로 46%라는 부진함을 보이자 삼성화재의 약점이 갑작스럽게 떠오른 경기였다. 최귀동이 블로킹 5개를 기록하는 괴력을 보이며 블로킹 싸움에서 삼성화재에 13:12로 근소하게 앞설정도로 최고의 컨디션을 보였던 한국전력은 1세트를 쉬고 나온 주포 양성만과 정평호의 맞판 체력 저하가 너무나도 아쉬운 상황이었다.

조훈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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