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2.03 19:09 / 기사수정 2008.02.03 19:09
[엑스포츠뉴스=안양 실내,박현철 기자] 김일두, 막판 활약 빛났다
안양 KT&G 카이츠가 3일 안양 실내 체육관에서 벌어진 2007/08 SK 텔레콤 T 프로농구 5라운드 전주 KCC 이지스와의 경기에서 외국인 선수 2명이 모두 5반칙 퇴장당한 악조건 속에서 경기 막판 분투한 김일두(사진, 11득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의 활약을 앞세워 102:90의 승리를 거뒀다.
KT&G는 이 경기 승리로 2연패를 끊으며 KCC 상대 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KCC는 지난 1월 28일 신인 드래프트에서 KCC에 지명된 '거탑' 하승진 앞에서 '위용'을 과시하지 못한 채 KT&G 상대 3연패의 늪에 빠졌다. 시즌 2연패를 기록했다.
초반 분위기는 KCC쪽으로 약간 기울었다. KCC는 제공권(1쿼터 리바운드 KCC 13개-KT&G 7개)의 우위를 앞세워 1쿼터를 19:16으로 앞섰다.
특히, 서장훈(17득점 9리바운드)은 1쿼터에서만 4개의 수비 리바운드를 기록, 다음 시즌 함께 뛸 신인 하승진의 눈앞에서 위력을 발산하는 동시에 골밑을 튼실하게 지켰다. KT&G는 양희종, 마퀸 챈들러, 주희정의 3점슛으로 응수하며 추격의 고삐를 당겼으나 결정적인 순간 오펜스 파울과 트래블링을 저지르며 초반 기선제압에 실패했다.
그러나 2쿼터에 돌입하자 KT&G는 다른 팀으로 바뀐 듯 했다. 특히, 챈들러는 골밑에서의 날렵한 움직임으로 상대의 파울을 유도, 자유투로만 8득점(9개 시도/8개 성공)을 올리는 기염을 토하며 2쿼터에서만 10득점을 퍼부었다. KT&G는 챈들러의 활약과 김일두, 황진원의 3점포로 분위기를 타며 43:34로 역전에 성공, 2쿼터를 마쳤다.
KT&G는 3쿼터 초반 터진 황진원의 3점포로 53:43, 두 자릿 수 점수차를 만들며 상승세를 탔다. 여기에 동료의 활약에 고무된 T.J 커밍스까지 3쿼터에서만 10득점을 퍼부으며 KT&G의 리드를 이끌었다. 3쿼터 중반까지 멱살 잡힌 듯 뒤쳐졌던 KCC는 쿼터 막판 임재현과 정훈의 3점포가 터졌으나 분위기를 온전히 가져오진 못했다. 3쿼터 또한 KT&G의 71:60 리드로 끝이 났다.
KCC는 4쿼터 초반 제이슨 로빈슨의 득점과 추승균의 3점포, 보너스 원샷이 이어지며 66:71, 단숨에 5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이후 공방전을 벌이던 중 KCC는 KT&G의 '외국인 듀오' 커밍스와 챈들러가 차례로 5반칙 퇴장당하는 틈을 타 종료 4분 여를 남긴 상황에서 75:79까지 따라 붙었다.
그러나 KT&G에는 김일두가 있었다. 김일두는 과감한 돌파로 득점에 가세하며 팀의 승리를 지켰다. 특히, 종료 2분을 남기고 김일두는 추승균과의 미스 매치를 적절히 이용하며 포스트 업 후 골밑 득점에 성공하는 동시에 추승균을 5반칙 퇴장의 수렁으로 몰아 넣었다.
한편, KT&G의 포인트 가드 주희정은 프로통산 최초의 3,500 어시스트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은장군' 은희석 또한 역대 18번째로 통산 1,000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와 함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사진=엑스포츠뉴스@한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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