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1.29 20:54 / 기사수정 2008.01.29 20:54
[엑스포츠뉴스=임찬현 기자]최근 우리나라 사회에서 '88만원세대'라는 신조어가 생겼다. '88만원 세대'란? 20대 근로자중 95%는 평균임금 88만원을 받는 비정규직이라는 통계에서 나온 말로서 이 시대를 살고 있는 20대를 지칭하는 말로 대변되기도 한다. 그만큼 일반인들의 취업난이 심각한 상황이다.
하지만, 이런 취업난은 일반인 선수뿐이 아니었다. 29일 양재동 서울문화회관에서 열린 '2008 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장을 통해 농구 선수들 또한 이런 취업난을 피해갈 수 없는 상황이 벌어졌다.
농구선수들에게 드래프트장은 자신의 직장을 구하는 것으로 20여 년 동안 해온 농구를 계속 해올 것인가 아님 그만둘 것인지 결정하는 인생중대사이다.
이날 드래프트에서는 '국내 최장신 센터'하승진이 KCC로 1순위 지명을 받았고 아르헨티나에서 온 김민수가 2순위 지명 받으며 SK로 가는 등 언론의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그 외 대학 농구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윤호영, 강병현, 차재영 등 또한 모두 1라운드에서 지명을 받으며 프로팀에 합류하게 되었다.
계속되는 신인선수들의 지명을 받던 중. KT&G가 2라운드 지명을 포기하면서부터 드래프트에 참여한 선수들의 표정이 어두워지며 '혹시 지명받지 못하는거 아닌가?'하는 불안감에 휩싸이기 시작했다.
이후 3라운드에 들면서 우려는 현실이 됐다. 3라운드에서 SK,오리온스, 모비스 등 세팀을 제외한 7개 팀이 무더기로 신인선수 지명을 포기했고 마지막 4라운드에서는 모든 프로팀이 선수지명을 포기하며 2008 신인드래프트를 마감했다.
이번 드래프트에 참여한 40명의 선수중 프로팀의 선택을 받은 자는 총 22명. 55%의 취업률 기록했다. 지난해 78%의 지명율을 보인 것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지명을 받지 못한 나머지 18명의 선수는 어떻게 될까? 이들에게 아직 기회는 있다. 비록 쉽지는 않지만 '견습선수'라는 이름으로 프로팀에서 농구를 할 수 있는 상황 할 기회는 주어진다.
일반인에 이어 운동선수들에게도 이어지는 취업난, 농구를 포기하고 다른 일을 찾아봐야 하는 극단적인 상황까지 가는 일은 없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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