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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크 예고' 사연 있는 2017 KBO리그 개막전

기사입력 2016.12.17 07:00 / 기사수정 2016.12.17 00:44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2017년 3월 31일, KBO리그 첫 다섯 경기가 시작된다. 마치 짠 듯이 각자의 사연이 있는 매치업이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오는 2017년 열릴 KBO리그의 정규시즌 일정을 발표했다. 3월 31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9월 17일까지 팀 당 144경기, 총 720경기의 대장정을 치른다. 개막전은 2015년 팀 순위에 따라 1위와 6위, 2위-7위, 3위-8위, 4위-9위, 5위-10위의 대진으로 편성됐다. 따라서 3월 31일 잠실에서 한화와 두산, 대구에서 KIA와 삼성, 마산에서 롯데와 NC, 고척에서 LG와 넥센, 인천에서 kt와 SK의 경기가 치러진다.

먼저 삼성과 KIA의 대결은 '최형우 시리즈'로 주목을 받는다. 2002년부터 삼성에서만 뛰었던 최형우는 올시즌 종료 후 4년 총액 100억원이라는 역대 최대 규모의 FA 계약을 맺고 KIA로 이적했다. 삼성팬들은 개막과 동시에 '남의 4번타자'가 된 최형우를 지켜봐야할 가능성이 높다.

공교롭게도 KIA와의 3연전을 치른 이후의 삼성 상대는 LG인데, 이렇게 되면 마음을 달래기도 전에 LG의 유니폼을 입고 공을 던지는 차우찬을 만나게 될 지도 모른다. 유니폼을 바꿔입은 차우찬과 우규민의 맞대결을 상상해볼 수도 있다. 보상선수 최재원과 강한울도 각각 삼성, KIA를 상대해야 한다.

마산에서는 롯데와 NC의 경기가 열린다. 개막 첫 날부터 '낙동강더비'가 성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게다가 롯데는 올시즌 NC를 상대로 13연패라는 불명예 기록을 세웠다. 팀 간 시즌 전적 1승15패라는 처참한 성적을 낸 롯데가 그간의 굴욕을 털어낼 지, 아니면 NC가 기세를 이어갈 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고척돔에서는 일명 '엘넥라시코'라 불리는 LG와 넥센의 대결이 펼쳐진다. 유난히 치열한 경기가 많았던 LG와 넥센, 정규시즌에서 시즌 전적 10승6패로 앞섰던 LG는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4경기에서도 3승1패로 LG의 승리를 거뒀다. 넥센은 신임 장정석 감독으로 사령탑이 바뀐 상태, '엘넥라시코'의 명성(?)을 이어갈 지 관심이 모인다.


한편 잠실에서는 한화와 두산이 만난다. 올시즌 두산 상대로 4승12패로 약했던 한화는 그 중에서도 유독 잠실 원정 경기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많이 보였다. 또 한화는 2년 연속 개막 경기에서 연장 12회 끝내기패를 당했다. 시즌을 앞두고 여러가지 변화를 꾀한 한화가 이번 개막전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인천에서는 kt와 SK의 '통신사 라이벌'이 펼쳐진다. 올해 두 팀은 '더블U매치(W-Match)'를 만들고 여러가지 공약을 내건 네 차례 경기를 통해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라이벌 이미지를 굳혀가고 있는 SK와 kt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시즌 첫 경기부터 만나면서 치열한 혈투를 벌일 예정이다. 특히 트레이 힐만 감독이 첫 경기 어떤 색을 보여줄 지도 관전포인트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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