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20분' 토트넘, 헐시티 3-0 승…에릭센 멀티골

류민규 기자

[엑스포츠뉴스 류민규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교체로 약 20여분을 소화한 가운데 팀은 헐 시티에 완승을 거뒀다.

토트넘은 1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화이트 하트 레인서 열린 2016/201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헐 시티와의 맞대결에서 3-0 승리를 기록했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같은 날 승리를 거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승점 차를 3점으로 유지했고, 4위와 승점 차도 3점을 유지했다.

선발 라인업

토트넘은 이번 경기에서 3-4-2-1 포메이션으로 변화 꾀했다. 케인을 원톱으로 두고, 그 뒤를 알리와 시소코가 받쳤다. 이어 미드필더진은 로즈, 에릭센, 완야마, 워커로 구성했고 수비진은 베르통언, 알데르베이럴트, 다이어를 배치했다. 골키퍼는 요리스가 나섰다.

헐 시티는 3-5-2 포메이션을 내세웠다. 최전방에 디오만데와 스노드그라스를 공격진에 내세웠고, 미들필더진에는 로버트슨, 클루카스, 허들스톤, 리버모어, 엘모하마디가 나섰다. 수비라인에는 데이비스, 도슨, 마기어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골키퍼 장갑은 마샬이 꼈다.

전반전 - 에릭센의 골로 앞서간 토트넘

스리백으로 전술 변화를 시도한 토트넘이 경기 초반부터 높은 볼 점유율을 가져가며 선제골을 노렸고, 전반 14분 먼저 골망을 갈랐다. 대니 로즈가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돌파를 시도했고, 이후 로즈의 패스를 받은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정확한 슈팅으로 골을 터뜨렸다. 에릭센의 폼이 완전히 올라왔음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선제골을 허용한 이후에도 토트넘은 경기를 주도하며 추가골을 노리는 모양새를 취했다. 그러나 전반 30분을 기점으로 헐 시티가 거세게 토트넘을 몰아붙였다. 이에 토트넘은 델레 알리 슈팅 등으로 헐 시티의 거센 공격을 응수했다.

전반 막판까지 토트넘은 다시 경기 이끌어가며 찬스를 맞이했다. 하지만 골은 터지지 않았고, 전반은 토트넘의 리드로 마무리됐다.

후반전 - 에릭센의 멀티골로 승리 챙긴 토트넘

후반 초반 헐 시티가 골을 만회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나서며 토트넘을 압박했다. 토트넘은 실점을 허용할 뻔한 위기가 있었지만 휴고 요리스의 선방으로 간신히 위기를 넘겼다.

토트넘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교체 카드를 통해 변화를 시도했다. 토트넘은 델레 알리를 빼고 해리 윙크스를 투입했다. 곧이어 추가골을 기록했다. 후반 18분, 카일 워커의 크로스를 에릭센이 쇄도하며 빈 골문에 볼을 밀어넣었다. 추가골을 허용한 헐 시티는 클루카스를 빼고 라이언 메이슨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추가골이 터진 토트넘은 이후 헐 시티를 몰아붙이며 점수 차를 벌리려는 의도를 보였고, 10분 만에 추가 골에 성공했다. 후반 28분, 에릭센의 프리킥이 골키퍼의 손을 맞고 골대에 맞았고, 튀어나온 볼을 받은 빅터 완야마가 비어있는 골문으로 볼을 밀어넣었다.

세 번째 골을 뽑은 토트넘은 바로 해리 케인을 빼고 손흥민을 투입하며 기동력을 보강했다. 헐 시티 역시 제이크 리버모어를 데이빗 메일러와 교체하며 변화를 줬다.

이후 토트넘은 마지막 교체 카드로 무사 시소코를 대신해 조쉬 오노마를 투입하며 중원의 기동력을 보강했다. 헐 시티는 후반 초반을 제외하고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공격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결국 막판까지 토트넘이 경기를 여유롭게 주도했고, 경기는 토트넘의 승리로 종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