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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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혁 천금의 3점슛' 삼성, 동부 8연승 저지

기사입력 2008.01.23 20:55 / 기사수정 2008.01.23 20:55

박종규 기자

[엑스포츠뉴스 = 잠실 실내, 박종규 기자] 삼성이 혈전 끝에 동부를 물리치고 단독 3위로 올라섰다.

서울 삼성은 23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7~2008 SK텔레콤 T 프로농구 5라운드 원주 동부와 경기에서 강혁(32)의 귀중한 3점포에 힘입어 88-84로 승리, 2위 안양 KT&G를 반경기차로 추격했다.

양팀은 물오른 득점력을 과시하며 공격농구의 진수를 보여주었다. 동부의 레지 오코사 - 카를로스 딕슨 - 김주성과 삼성의 테렌스 레더 - 빅터 토마스 - 이규섭이 벌이는 높이대결은 경기의 긴장감을 고조시키기에 충분했다. 결국 양팀의 치열한 접전은 강혁의 결정적인 3점슛으로 명승부의 종지부를 찍었다.


84-84로 양팀이 맞선 경기종료 47.2초전, 강혁은 오른쪽 구석에서 3점슛을 터뜨려 동부에 회복할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 이어 강혁은 자유투로 한점을 더 얻어내 88-84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당초 예상했던 높이대결에서는 양팀이 백중세였으나 삼성에겐 이같은 한방이 있었던 것이다.

1쿼터는 동부의 트리플타워가 삼성에 앞섰다. 김주성은 골밑을 장악하며 8득점을 올린 반면, 삼성은 레더와 토마스가 동부의 장신숲을 뚫지 못한 채 득점에 실패했다. 동부는 발빠른 움직임으로 팀내 최다인 9득점을 올린 신인 이광재의 활약에 힘입어 1쿼터에만 무려 32점을 얻었다.

안방에서 강한 삼성의 득점은 18-32로 크게 뒤진 2쿼터부터 폭발했다. 삼성은 동부의 빅맨들 중 한명이 빠진 틈을 타 강혁, 이원수 등이 빠른 공격을 주도해 동부를 공략했다. 동부에서는 김주성만이 9득점으로 분전할 뿐이었다. 골밑을 뚫기 시작한 삼성은 동부를 맹렬히 추격, 전반을 46-46으로 마쳐 후반에서의 대접전을 예고했다.

3쿼터는 다시 동부가 주도권을 쥐었다. 오코사가 골밑에서 힘을 낸 동부는 '해결사' 손규완의 외곽포까지 터지며 연속득점에 성공, 경기의 흐름을 뺏어오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경기는 아직 끝난 것이 아니었다. 동부의 71-63 리드로 시작된 4쿼터부터 다시 양팀은 잠실 실내체육관을 뜨겁게 달구었다.

삼성의 트리플타워는 4쿼터가 되어서야 제힘을 발휘했다. 65-74로 뒤지던 4쿼터 초반 삼성은 레더와 이규섭이 7연속 득점을 올려 승부를 안개속으로 몰고갔다. 4쿼터 5분 21초경, 토마스의 골밑슛으로 삼성은 80-78로 역전에 성공했다. 5분 53초경 오코사가 5반칙으로 퇴장당한 동부는 야투가 잇달아 실패하고 삼성의 강력한 수비에 막혀 막판 집중력 싸움에서 밀렸다. 이 상황에서 강혁의 결정타로 동부는 쓰러지고 말았다.

삼성의 트리플타워는 62점 21리바운드를 합작해 54점 22리바운드를 기록한 동부의 장신숲에 근소하게 앞섰다. 3점포 한방으로 영웅이 된 강혁은 11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제몫을 다했다. 반면 27점으로 최다득점을 기록한 김주성은 4쿼터에 4득점으로 침묵해 아쉬움을 남겼다.


동부는 9패(28승)째를 당했으나 선두 질주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박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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