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수비수 리오 퍼디난드가 20일 자정(한국 시간) 마데스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 레딩전 2-0 승리의 주 요인을 무실점으로 꼽았다.
퍼디난드는 경기 종료 후 맨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무실점은 중요하다"고 말한 뒤 "왜냐하면 경기를 승리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 경기를 통해 실점하지 않는 것이 중요한 것임을 보여줬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동료 수비수 네마냐 비디치와 함께 레딩 공격수 데이브 킷슨과 케빈 도일의 날카로운 슈팅을 몸을 날려 막으며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맨유 수비의 두 중심' 퍼디난드와 비디치는 레딩전 무실점으로 이번 시즌 18번째 무실점 경기를 이끌었다. 두 선수의 활약은 라이벌 아스날과의 1위 경쟁에서 앞설 수 있는 밑거름 역할을 했다. 맨유와 아스날은 승점과(54점) 득점(46골)이 모두 같지만 실점에서 맨유가 6골 덜 허용해(맨유 11실점, 아스날 17실점) 골득실 6점 차이로 아스날을 2위로 밀어내고 프리미어리그 두 라운드 연속 1위 자리를 확보할 수 있었다.
레딩전 승리를 이끈 퍼디난드는 "동료 공격수들에 대한 믿음에 한치의 흔들림이 없었다"고 말한 뒤 "레딩의 끈질긴 저항으로 과연 골을 넣을 수 있을지 염려했지만 마지막 15분을 남겨두고 우리는 항상 서 너번의 골 기회가 있다고 생각했다. 우리가 가진 공격 자원 덕분에 골을 넣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골을 넣은 웨인 루니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팀을 위해 너무 잘해왔고 오늘 역시 골을 기록했다"며 루니와 호날두를 격려했다.
종료 13분 전 루니의 선취골 장면을 수비라인에서 지켜봤던 퍼디난드는 "루니의 골 장면에서 카를로스 테베즈의 패스는 너무 훌륭했다. 그가 루니에게 패스하자 루니는 다리를 뻗어 상대 골키퍼를 스치도록 골을 넣었다. 어떻게 빨리 공을 찰 수 있는지 상대 골키퍼도 놀랐을 것이며 정말 대단한 골이었다"고 감탄했으며 "전반전에 많은 골 기회가 있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후반들어 비슷한 양상이 계속 되었으나 막판에 두 골 얻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레딩전은 올 시즌 최고로 고전했던 경기였다. 레딩은 우리를 계속 밀어 부쳤고 우리는 오늘 승리를 얻기 위해서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며 맨유 선수들이 레딩의 끈질긴 저항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고 말했다.
[사진=리오 퍼디난드의 인터뷰를 실은 맨유 공식 홈페이지 (C) Manutd.com]
이상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