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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MAMA②] "시국소감부터 결혼축하까지"…MAMA 수놓은 말말말

기사입력 2016.12.03 01:15

정지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정지원 기자] "간절히 바라면 온 우주가 도와주네요"

2일 오후 8시(한국시간) 홍콩 아시아 월드 엑스포에서 '2016 MAMA'(Mnet Asian Music Awards)가 진행됐다. 여느 시상식처럼 MAMA에서도 가수 배우들의 다양한 소감과 재밌는 패러디가 이어졌다. 특히 어수선한 시국, 첫 대상 수상자의 탄생, 대상 4연패 기록, 결혼 소식 등 다양한 이슈 있었던만큼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도 또 다른 재미였다. MAMA를 흥미롭게 한 말들을 살펴본다.

◆"문희준 씨, 결혼 축하드립니다"
'2016 MAMA' 레드카펫을 밟은 배우 하지원, 안재현, 가수 태연이 각각 MC 문희준에게 건넨 말. 문희준은 "생방송이다"라고 말하며 당황스러워했지만 이내 "와주셔야 합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문희준은 내년 초 크레용팝 소율과 결혼한다. 

◆"여기 오니까 무대에 서고 싶네요"
배우 황정음이 MAMA 레드카펫에 올라 한 말. 황정음은 아이돌 그룹 슈가로 활동하다 배우로 전향했다. 

◆"빅뱅이 왔다면 좋았을텐데"

어떤 가수를 응원하냐는 질문에 배우 차승원이 한 말. 차승원은 YG엔터테인먼트 한솥밥을 먹고 있는 빅뱅의 불참이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좋아하는 가수가 있냐는 질문에는 "나는 방탄도 좋고 엑소도 좋다"라고 덧붙였다. 

◆"순덕아, 반갑구나"
그룹 엑소 백현이 SBS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에서 부부 호흡을 맞춘 지헤라를 보며 건넨 인사. '순덕'은 지헤라의 극중 이름이다. 

◆"아름답게 정리하는게 목표였는데…"
신인상을 받은 아이오아이 전소미의 소감. 아이오아이 해산이 한 달여 남은 이 날, 전소미는 "신인상을 받고 아름답게 정리하는 것이 데뷔할 때 목표였는데 정말 기분이 좋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글썽거렸다. 

◆"내년엔 이 노래처럼 걱정 없는 해가 되길 바랍니다"

'걱정말아요 그대'로 베스트 OST상을 수상한 이적의 한 마디. 그는 "요즘 걱정할 일이 너무 많은데 내년엔 이 노래처럼 걱정이 없는 해가 되길 바라본다"고 말하며 현 시국을 언급했다. 

◆"(수상을) 간절히 바라니 온 우주가 도와주네요"
베스트 보컬 그룹상을 수상한 다비치 강민경의 뼈 있는 수상소감. 강민경은 "간절히 바라니까 온 우주가 나서서 도와주는 것 같네요. 올 한 해 잘 마무리하시고 행복한 연말 보내길 바랍니다"고 말했다. '간절히 바라면 온 우주가 나서서 도와준다'던 박근혜 대통령의 유행어 아닌 유행어를 패러디한 것. 

◆"2000년도 초반에 랩을 조금 했었죠"
베스트 랩 퍼포먼스 시상자로 나선 장혁의 한 마디. 과거 장혁은 TJ로 가수 활동을 하며 큰 인기를 구가한 바 있다. 이를 듣던 황정음은 "장혁 씨의 랩 후배 중 어떤 분이 수상의 영광을 안을지 후보를 만나보자"고 너스레를 떨었다.

◆"앞으로도 '꼴리는'대로 살겠습니다"
베스트 랩 퍼포먼스 상을 수상한 씨잼은 "내가 비틀즈 검정치마 오아시스의 노래를 들을 때 느끼는 쾌감을 누군가가 내 음악을 들으며 느끼길 바라며, 앞으로도 '꼴리는' 대로 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그 자리에서 핸드폰을 꺼내 사진을 찍었다. 

◆"다른 남자 가수 무대에 오르다니. 불허한다. 내 여자다"
시상자로 나선 박보검이 이적의 무대에 오른 김유정에게 한 말. 박보검은 '구르미 그린 달빛' 속 명대사를 로맨틱하게 패러디했다. 김유정은 "그 말은 여기 오신 관객들과 시청자 분들께 한 말이라 생각한다"고 급히 말을 돌려 웃음을 자아냈다. 

◆"우리보고 안될거라 생각했던 사람들 많았는데"
올해의 가수상을 수상한 방탄소년단 랩몬스터의 소감. 데뷔 4년차에 대상을 품에 안은 방탄소년단은 "끝까지 우리를 믿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며 오열했다. 

◆"오늘이 역사의 시작"
4년 연속 MAMA 대상을 수상하는 위업을 달성한 엑소의 소감. 찬열은 "이 순간이 굉장히 역사적인 날이라 생각한다. 오늘이 그 역사의 시작이 될 수 있게, 또 역사를 쓸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하며 감격했다. 

jeewonjeong@xportsnews.com / 사진= Mnet 방송화면

정지원 기자 jeewonj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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