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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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실점' SK, 무뎌진 창 대신 선택한 방패

기사입력 2016.11.29 21:16


[엑스포츠뉴스 잠실학생, 조은혜 기자] 무뎌진 창 대신 선택한 방패, 웃는 쪽은 결국 SK였다.

SK는 29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kt와의 2라운드 맞대결에서 77-58로 승리했다. 올 시즌 최소 실점.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6승8패를 만들고 단독 6위로 올라섰다. 반면 kt는 2승13패가 됐고, 6연패 수렁에 빠졌다.

양 팀 모두 외국인 선수의 공백 등 전력이 온전치 못하다보니 공격보다 수비를 택했다. SK의 경우 테리코 화이트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고, 코트니 심스 마저 몸상태가 완전하지 않은 상태. 문경은 감독은 "두 외국인선수의 몸상태가 가장 걱정이라고 했는데, 이렇게 현실이 될 줄은 몰랐다"면서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화이트가 빠지면서 득점력에 큰 구멍이 생겼다. 이에 대해 문경은 감독은 "2-30점을 넣어주는 선수가 빠졌다. 이것을 다른 국내 선수로 메꾼다는 것보다 점수를 덜 주는 방향을 설정했다"면서 "오랜만에 투 가드로 시작한다. 일대일 상황에서는 외국인 선수가 없어도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kt의 전략도 비슷했다. 조동현 감독은 "공격적으로 할만한 상황이 아니다. 박상오, 래리 고든 위주로 풀어가야할 것 같다. 상황에 따라 지역방어를 사용하면서 활동 범위를 최소화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감독은 이들에게 더 적극적으로 슛을 쏠 것을 주문했다고 전했다.

두 사령탑이 모두 수비 농구에 대해 언급했 듯 이날 경기 초반부터 많은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전략적으로 수비를 택하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 저조한 슛 성공률과 떨어진 득점력이 눈에 띄었다. SK는 전반전에만 9개의 턴오버를 기록하며 견고하지 못한 모습을 보여줬다. kt도 크게 다르진 않았다.


그래도 후반전 SK는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이끌었다. 외국인선수 한 명 없이 경기를 치러야 했지만 코트니 심스가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크게 앞서지 않았지만 1라운드처럼 뒷심에서 밀리지도 않았다. 경기 후 문경은 감독은 "수비에서 전 선수를 돌려 득점을 내는 게 아닌 실점을 막은 방향을 선택해 연습한 것이 올시즌 최소 실점하면서 승리한 원인인 것 같다"고 평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잠실학생,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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