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4 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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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EFA 챔피언스리그] '점유율 딜레마', 펩과 맨시티의 공동과제

기사입력 2016.11.24 08:56 / 기사수정 2016.11.24 09:24

신태성 기자

 
[엑스포츠뉴스 신태성 기자]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최근 효율적 축구를 구사하지 못하며 경기력에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맨시티는 24일(한국시간)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보루시아 파크에서 열린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C조 5차전에서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와 1-1로 비겼다. 맨시티는 압도적인 공 점유율과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지만, 정작 경기 내용과 결과는 좋지 못했다.
 
맨시티는 과르디올라 감독 체제로 개편된 이후 패스플레이를 중심으로 경기를 장악하는 팀 컬러를 장착했다. '티키타카'로 대변되는 과르디올라 감독의 축구 철학은 맨시티에도 녹아들어 주전 골키퍼까지 교체하는 등 대대적 변화를 가져왔다. 공을 소유하는 시간을 늘리면 자연스레 경기 주도권도 가져온다는 믿음에서였다.
 
이번에도 맨시티는 묀헨글라드바흐를 상대로 공 점유율에서 68:32로 압도적인 우세를 가져갔다. 직전 경기들에서는 크리스탈 팰리스에 62:38로 앞섰고, 미들즈브러전에서는 무려 71:29의 점유율을 보였다.
 
하지만 높은 점유율에 비해 경기력은 따라주지 않았다. 맨시티는 세 차례 경기서 득점력 난조를 보이며 예상외의 졸전을 펼쳤다. 승격팀 미들즈브러에는 많은 슈팅만 기록한 채 비겼다. 크리스탈 팰리스를 상대로는 경기 막판까지 고전했다. 복귀하자마자 부활의 신호탄을 쏜 투레가 아니었다면 승점 3점은 얻을 수 없었다.
 

이번 경기 역시 맨시티에게는 힘겨운 한 판이었다. 훨씬 적은 시간 공을 가지고 있었던 묀헨글라드바흐에게 더 많은 슈팅 숫자를 허용했다. 맨시티는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기보다는 패스에 패스만 반복했다. 공 소유권을 지키는 데만 집중했던 맨시티의 최근 성향이 여실히 드러났다.
 
오히려 압박과 역습을 주무기로 사용한 묀헨글라드바흐의 경기력이 더 인상적이었다. 하파엘과 슈틴들, 다후드가 활약한 묀헨글라드바흐는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현재 13위로 부진하고 있는 팀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경기를 펼쳤다. 점유율에서는 완전히 밀렸지만 홈 팬들에게는 멋진 경기를 선사했다.
 
현 상태에서 맨시티는 점유율 집착을 버릴 필요가 있다. 잘 풀리는 경기는 상관없다지만 이번 경기와 같은 흐름에서는 자가당착에 빠질 수 있다. 맨시티에게는 지난 2일 FC바르셀로나를 홈으로 불러들여 점유율 부분에서 35:65로 우위를 내주고도 3-1 승리를 따냈던 기억이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과감한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vgb0306@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신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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