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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계 '러브액츄얼리'"…'오!캐롤', 마음 울리는 힐링 뮤지컬(종합)

기사입력 2016.11.22 15:56 / 기사수정 2016.11.22 17:33

김미지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오! 캐롤' 모든 이의 마음을 따뜻하게 울릴 수 있는 뮤지컬이 왔다.

뮤지컬 '오!캐롤'은 22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프레스콜을 진행했다.

'오!캐롤'은 팝의 거장 닐 세다카의 전미흥행 히트팝 뮤지컬의 한국초연으로 6인 6색의 캐릭터가 살아움직이며 다양한 러브스토리를 들려주는 작품이다.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닐 세다카의 음악을 베이스로 젊은 층에게는 넘쳐나는 유머를, 중 장년층에게는 추억을 선사한다.

이날 연출을 맡은 한진섭은 "어릴 때 라디오를 통해 닐 세다카의 음악을 많이 접했다. 나중에 나이가 들고 다시 노래를 듣는데 어릴 때 풋풋했던 시절이 생각나 가슴이 뛰었다"며 닐 세다카의 노래를 선택한 계기를 밝혔다. 이어 "보고나면 행복하고 유쾌하고 따뜻한 작품이 될 것"이라며 '오!캐롤'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박영석 프로듀서는 "미국에 닐 세다카의 노래로 만들어진 원조 로맨틱코미디 작품이 있지만 '오!캐롤'은 음악만 가져와 세번의 대본작업을 거쳐 무대를 가져온 것"이라며 창작 작품과 같다고 밝혔다. 이에 한진섭 연출은 "'거창'한 작품이다. '거'의 '창'작한 작품이라는 뜻"이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6인의 주인공 중 가장 연장자는 허비와 에스더 역을 맡은 남경주와 전수경. 남경주는 에스더를 20년간 짝사랑하는 허비 캐릭터와 얼마나 닮았냐는 질문에 "같은 상황이 주어진다면 허비처럼 하기는 쉽지는 않을 것. 하지만 허비의 모습을 찾으려고 많은 노력을 했다"고 답했다.

전수경은 뮤지컬 1세대로 칭해지는 원조 디바다. '오!캐롤'을 준비하며 어떤 것이 재밌었냐는 질문에 전수경은 "내가 뮤지컬계 몸매 담당이었다. 그동안 키가 커서 상대역 없이 여자 깡패같은 외로운 역을 많이 했다"고 농담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파트너가 세 명이 생겼는데 세 명 모두 각기 다른 매력이 있어 종합선물세트같은 느낌이 난다"고 답하며 기존에 해왔던 연습과는 색다른 재미가 있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5년 만에 뮤지컬에 돌아온 이유리는 곡 넘버가 많은 뮤지컬에 첫 도전하는 소감을 전했다. 이유리는 "노래가 많이 들어간 뮤지컬을 처음 해봐서 많이 부족하지만 할 수 있는 한에서 로이스를 표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색다른 장르의 무대라 즐거웠다"며 "떨리기보다는 관객들과 가까워 같이 호흡하고 눈 마주치는 것이 신선하고 좋아서 정말 좋다"고 덧붙였다.

닐 세다카라는 60년대 가수의 팝송을 주제로 한 쥬크박스 뮤지컬이지만 '오!캐롤'에는 중장년층은 물론 젊은 층에게도 익숙한 넘버들이 많다. 89년생이라는 서경수는 "듣기 전에는 전혀 알지 못하는 노래라고 생각했는데 듣고나서는 '내가 이 곡을 어떻게 알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익숙했다"며 뮤지컬에 삽입된 '원 웨이 티켓(One Way Ticket)', '스투피드 큐피트(Stupid Cupid)', '유 민 에브리씽 투 미(You Mean Everything to Me)'를 예로 들었다. 실제 닐 세다카의 곡은 수많은 리메이크를 통해 젊은 층에게도 익숙한 곡이다.

전수경은 "뮤지컬 제목이 '오!캐롤'이라 캐롤 위주의 뮤지컬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여름을 배경으로 러브 스토리를 들려주는 뮤지컬계 '러브액츄얼리(Love Actually)'다"고 설명하며 영화 '러브액츄얼리'만큼 다양하고 매력 있는 스토리가 담겼음을 자랑했다.


배우들은 프레스콜 내내 작품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마지 역의 임강희는 "우리 작품 드라마에는 사랑이 있다. 따뜻한 작품이 될 것"이라고 평했고 김선경은 "'힐링'이라는 단어가 딱 어울린다"며 "많이 힘들고 어둡고 복잡한 시기에 좋은 정서를 많이 얻어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오!캐롤'은 196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결혼식 당일 신랑에게 바람 맞은 주인공 마지를 위로하기 위해 그녀의 절친 로이스가 마지의 신혼여행지였던 파라다이스 리조트로 함께 여행을 떠나 생기는 에피소드로 시작한다. 로이스는 친구에게 새로운 사랑을 찾아주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그곳에서 델과 게이브를 만나게 된다. 파라다이스 리조트에는 화려한 스타였으나 지금은 리조트의 사장이 된 에스더와 그녀를 20년 간 짝사랑한 무명 코미디언 출신 리조트 MC 허비의 러브스토리도 있다.

남경주, 서영주, 성두섭, 허규, 오진영, 안유진, 이유리, 서범석, 전수경, 김선경, 임진아, 임강희, 정단영, 정상윤, 서경수가 출연한다.

2월 5일까지 서울 강남구 신사동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한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서예진 기자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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